너무 늦게 쓰는거 같습니다.

나름 느낀것도 많고 받은 은혜도 많아 진작에 쓰려고 했는데 늦고 말았지만 이제라도 쓰게된 것을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전역한지 이제 1달이 되었는데 군대를 다녀오니까 교회가 참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교회 외적인 변화도 그렇고, 새로이 여러가지 훈련들도 시작되어 있었습니다.

적응하기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고, 군대에서도 여러가지 일들로 신앙생활을 소홀히 했었기에

사실 처음에는 훈련에 관해서는 나중으로 미루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청년부의 좋은 신앙선배들과 얘기도 나누고 생각도 하면서 전인치유 수양회 참석을 결심했습니다.

참석을 하면서도 많은것을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때의 감동을, 그 첫사랑의 기쁨을 회복시켜달라는

단 한가지 주제만을 바랐습니다.

첫사랑의 기쁨만 회복하면 군대에서 식어버린 열정도 천천히나마 다시 불타오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전날의 철야에서도 그러한 주제로 기도를 하였고

다행히 응답의 확신을 얻었기에 기대를 가지고 참석하였습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기도하고, 하나님께만 집중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제 하루를 온전히 하나님께 바친것입니다.

제 모든것을 내려놓고, 세상것들을 잊고 오로지 하나님만 생각하고 집중한 하루였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가진적이 없었기에 조금은 힘들기도 했지만

제 안의 쓴뿌리들과 견고한 진을 발견하고 깨어나가는 경험은 감동이었습니다.

강의를 하나하나 들으면서 제 안의 방해물들을 깨어나가는 경험은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났던 일은 마침내 제 첫사랑의 기쁨과 감동이 되살아났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강의를 듣고 제안의 쓴뿌리와 견고한 진들을 제거하고 난 후 가진 기도시간중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저를 쓰다듬어 주셨고, 제게 다시 와주셨습니다.

군대에서도 군종병이라는 직책을 가지고도 신앙생활을 소홀히 할때마다 군종병 교육이라는

특별한 체험을 경험케 해주셔서 저를 붙잡으신 하나님께서

또다시 다른길로 벗어나려는 저를 전인치유 수양회를 통하여 치유케 해주신 것입니다.

제가 내민 손을 잡아주셨고 제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더할수 없이 벅차고 과분한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그것으로도 부족하셨나봅니다.

마지막 정리 기도전 찬송을 부를때 저는 웃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기억하십니까?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이 찬송은 제게 특별합니다.

바로 제가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때 불렀던 찬송입니다.

첫만남의 기쁨을 경험할때 불렀던 찬송을

제게 그 기쁨을 회복시키시고자 하는 자리에서 다시 부르게끔 하신것입니다.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일인데 이런식으로 참 저를 감동시키십니까

하나님 정말 유쾌한 선곡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고 감동을 느낍니다.

그 유쾌했던 배려와, 저를 잡으신 손의 따스함을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만약 잊게 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또다른 일을 예비해 놓으셨음을 저는 알고있습니다.

그렇기에 끝까지 따를 것임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