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크고 귀한 일을 하실 때마다 예수님은 깊이 기도하셨고 그 때마다 그 능력이 매우 강했습니다. 당연히 제자들도 기도에 대한 흠모하는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 간청했습니다.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눅 11:1).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는 우리가 드릴 모범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기도가 두 가지 있습니다.

세상에 신․불신을 막론하고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잘못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경계하셨습니다. 먼저, 외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대인이나 바리새인들이 하는 기도입니다. 그들은 시간을 정해놓고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하였습니다. 하루에 세 번 시간을 지켜 기도했다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회당에 들어가는 길 어귀에서부터 두 손을 높이 들고 큰 소리로 기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 하는 것을 주님은 경계하신 것입니다. 또 중언부언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말의 뜻도 모르고 부모를 따라 흉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주문을 외우듯 의미없는 단어의 기계적 반복을 금하신 것입니다. 기도는 인격이 들어있고 마음이 실려 있습니다.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반복한다고 중언부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기도하셨습니다.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외식하는 사람들의 기도와 매우 대조적입니다. 외식하지 않고 골방에 들어가서 오직 하나님과 마주 앉아 대면하고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골방이란 작은 방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하나님과 만나는 곳이 골방입니다. 아무리 골방이라 하여도 번잡스런 생각으로 집중이 안되면 그곳은 이미 골방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단둘이 앉아 있는 의식,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없고 하나님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골방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하나님이 곧 응답이십니다. 상 얻으려고 나팔을 불지 말라고 하시면서 금식할 때 티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이미 상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응답만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상이요 복입니다. 기도자가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 이미 하나님의 상이요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응답인 것입니다.

주님은 특성이 있는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먼저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모범적인 기도입니다. 무엇을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라는 기도, 즉 먼저 구할 것과 나중에 구할 것을 명확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는 단순하고 간결했습니다. 짧고 간결한 내용인데 포함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역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이 다 들어 있습니다. 나의 삶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으시게 해달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기를 원하는 기도,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기를 원하는 내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무조건 달라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인간의 필요를 세가지로 요약해서 가르치셨습니다. 일용할 양식, 떡의 문제입니다. 인간의 모든 필요가 양식이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용서하는 삶을 위한 기도입니다. 물질 외에는 가장 큰 문제가 이것입니다. 관계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보호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완전한 기도입니다. 순서에 있어서 완전하고 내용에 있어서 완전합니다. 우리의 인격을 다하여 아멘해야 하는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