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여성 C-5 목장 정은주 집사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와는 전혀 상관없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미신과 사주팔자가 자연스럽게 오가는 시골이었고, 간혹 접했던 교회의 모습은 제게 부정적으로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예수님 믿으세요”라는 말을 들을 때면, 믿음은 각자의 마음인데 마치 강요받는 것 같아 오히려 더 거부감이 생기곤 했습니다.
시댁에 아주버님 부부가 교회를 다니시긴 했지만, 역시나 가정 안에서 화목하지 못한 모습을 보며 부정적인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저는 신혼시절 어렵게 임신을 하게 되었고, 직장을 쉬면서 태교에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만 있다보니 주위에 아는 사람 한명도 없이 외롭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십자수 가게를 지나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우리교회 다니시는 권사님을 만나서 행복모임으로 초청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대해 그렇게 부정적이었던 제가 신기하게 거부감없이 매주 권사님 집으로 가게 되었고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식사도 하고 왔습니다. 자연스레 우리 예일교회에 영적 가족이 되었고, 그렇게 예일교회는 제 인생의 첫 교회가 되었고, 저는 예일교회의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성경 말씀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고, 무슨 말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에 계속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말씀보다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정이 늘 고팠던 저에게 예일교회 공동체는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와 주었습니다. 성격상 거절을 잘하지 못하는 저는 목자가 권하시는 것들을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순종하며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임신 8개월된 몸으로 처음으로 회복캠프에 참석하게 되었을 때, 교회를 벗어나 외부로 놀러 가는 마음으로 갔다가 기도 시간에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도도 어렵고, 신앙의 모든 것이 저와는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양육반, 제자학교, 제자대학 1학기를 계속해서 양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말씀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고, 관계도 넓어지면서 예일교회에 점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행복모임에서 복음을 듣는 자리에만 있다가, 제자대학 1학기를 하며 행복모임 리더가 되어 복음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큰 부담이 되었지만, 복음을 전하는 자리에 서면서 오히려 말씀에 더 집중하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마다 듣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은혜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행복모임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지만, 열매가 보이지 않아 낙심할 때도 있었고, 의무감으로 그 자리를 지킬 때도 있었습니다.
쉽게 변화되지 않는 저를 하나님은 단순, 반복, 지속적으로 듣는 복음을 통해,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변화시키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늘 보이지 않기에 믿지 못하는 의심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 벽을 넘지 못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리더가 되라는 목자의 말이 늘 부담스럽게만 들렸고 훈련의 자리를 오랫동안 회피하고 미루어 왔습니다.
부족한 제 자신만 보였기에 저는 결코 목자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하나님께서는 저를 훈련의 자리로 밀어 넣으셨습니다. 제자대학 1학기 훈련 중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묻고 따지지 말고 믿어라, 돌이 콩이라고 하나님이 말씀하면, ‘네, 맞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에 대한 강력한 순종을 요구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했습니다. 그 순간 제 앞을 가리던 안개가 걷히는 것 같았고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죄인이라는 말씀이 깨달아지고 죄에 대한 오해도 풀어지게 되었습니다. 복음 메시지가 더 깊이 있게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도 피하기만 했고 하기 싫었던 목자로의 부르심에 저는 기쁜 마음으로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있었습니다. 저는 목자인데도 아직도 세계비전 제자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부담만을 가지고 있을 때, 누군가 훈련지원서에 제 이름을 적어 두었습니다. 과거의 저였다면 핑계를 대며 지웠겠지만, 그 이름을 지우지 않는 제 모습을 보며 “지금이 하나님의 때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끝에 제자대학 2학기 훈련의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단단히 먹고 기대하며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훈련 중 방해도 많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마음이었습니다. 확고한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았고, 모든 일을 기도함으로 감당했습니다.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자녀와의 문제에서 하나님께서 돕는 사람을 붙여주셔서 선하게 해결해 주셨습니다. 큐티 말씀을 통해 계속해서 제직의 순종과 충성에 대한 메시지를 주실 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임직 대상자로 선정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새벽기도는 직장 생활을 하는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만 여기고 특별새벽기도 말고는 해본 적이 없었는데 기도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스스로 새벽기도를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새벽마다 눈이 뜨이고 기도하기 위해서 나아가는 저 자신을 보며 저 또한 놀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제가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다른 모든 영역은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계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책 읽기를 싫어하던 제가 필독서(인생정복, 제자 삼는 세계비전, 나가든지 보내든지 하라. 나실인의 비밀)을 기쁨으로 읽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 나를 변화시킨 은혜였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누군가를 제 어깨 위에 세울 수 있을지 고민이 많지만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라는 선배님들의 고백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우리 교회 비전인 <1500명의 셀리더를 세우고 15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비전 > 역시 목사님의 확신 있는 말씀을 통해 제 마음 속에 벅찬 소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이 자리까지 인도해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앞으로 또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기대하게 됩니다.
제자대학 2학기를 마무리하며 예수님의 충성된 제자로서 생명 다해 제자를 세우고, 재생산하는 삶이 저의 사명임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하려고 했을 때는 늘 어려움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만들어 쓰신다.” 이 고백이 지금 제 삶의 간증입니다.
훈련 내내 기쁜 마음으로 함께 달려갈 수 있도록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낸 동기들 모두 애썼고 같이 졸업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말씀으로 양육으로 이끌어 주신 스승되신 담임목사님 감사합니다. 저를 재생산 사역자로 부르시고, 재생산 사역자여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