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에게는 늘 많은 사람들이 따라 다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헐벗고 병들고 배고픈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그들은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고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특별히 부르신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를 따르라”. 그렇게 해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열 두명을 따로 세우시고 가르치고 훈련하고 그들에게 사명을 주었습니다.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생애 최고의 영광입니다. 제자들에게는 숨기지도, 감추지도 않으셨습니다. 말로만 하지 않고 다 보여주고 느끼게 하고 따라서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셨습니다. 3년 동안이나 가르치셨습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마 16:21). 훈련이 거의 마무리 되어 갈 때 십자가 복음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최고로 영광스런 제자들이 갖춰여 할 신앙이 십자가 복음이었습니다. 제자는 가는 길이 다른 사람과는 다릅니다.

자기 자신을 부인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부인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내 뜻을 끌어내리고 하나님의 뜻을 내 뜻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비우고 그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를 세우면 제자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원효대사 이후에 최고의 수행자로 알려진 성철은 불교인들을 책망하였습니다. “불교인은 99%가 불교정신을 실행하지 않는다. 불교를 믿는 자면 부처를 따라 믿어야지 승려를 따라가면 지옥에 떨어진다. 목탁으로 돈벌이 하는 절은 절이 아니고 부처를 파는 곳이다. 부처를 팔아 생활도구로 삼는 사람은 부처의 제자가 아니요 도적이다” 가톨릭이나 불교는 자기를 부정하기 위하여 일생동안 독신으로 수고하고 인간본능은 억제합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일에는 최선을 다했으나 십자가 지는 일은 하지 못합니다. 십자가 지기위해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내 뜻을 꺽고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로마 시대의 사형 도구였습니다. 죄수가 그 형틀을 메고 가서 그 형틀에 매달려 죽는 것입니다. 십자가 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제 십자가는 자기가 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자신이 죽어야 할 자리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내가 죽으면 화목하고 평화롭고 은혜가 넘치며 사랑하는 가정이 됩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와 내가 져야 할 십자가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대신 지신 십자가였습니다. 그러나 나의 십자가는 예수님을 순종하고 따르기 위해 자기의 죽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 뜻을 이루기 위해 내 뜻, 내 계획, 내 꿈, 내 포부를 내려 놓고 주님이 영광 받으시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따라가는 것입니다.

기독교 초창기부터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독신으로 고행하며 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개혁자 마틴루터도 어거스틴 수도원에서 건강을 해칠 만큼 고행하며 수도에 정진하였습니다. 어떤 이는 누워서 자지 않고 침묵으로 몇 년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15m나 되는 기둥 꼭대기에서 30년 간 수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제자의 길은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요 12:26). 산속이나 동굴, 수도원에서 혼자 사는 것이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엄청난 희생과 훈련을 요구합니다. 프랜시스의 기도처럼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갈등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불화가 있는 곳에 평화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자기 십자가를 지므로 만들어 내는 것이 주님이 부르신 제자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