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전국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의료진들이 지원하여 대구로 가서 봉사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국가가 힘들고 어려울 때 발 벗고 나서서 짐을 나눠지는 국민이 있다면 결코 작거나 약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도 힘들고 어려울 때 자리를 피하고 숨는 사람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서로 나서서 짐을 서로 나눠지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소망을 심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결코 쉽게 무너지는 공동체가 되지 않습니다. 일꾼이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직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 교회의 직분,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직분을 망각하지 않고 잘 지키는 것이 귀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직업이 돈버는 도구, 먹고 사는 방법으로만 생각하면 노동자일 뿐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됨됨이를 표출하는 현장이라고 여기고 자신의 구체적인 삶을 표현하는 사람은 삶의 수준이 다른 것입니다. 어부라고 모두 똑같은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닙니다. 농부라고 모두 똑같지는 않습니다. 자기가 맡은 직업, 직분을 어떻게 나타내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가치, 사람의 됨됨이가 표현됩니다. 선거철이 되었습니다. 후보자의 사진을 멋지게 만들어서 걸어 놓았다고 사람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직무, 그가 맡은 직분을 어떻게 해 냈는가에 따라서 사람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국토가 넓고 지하자원이 풍부해야 튼튼한 나라가 아니라 직분이나 직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 많아야 큰 나라요 튼튼한 강국인 것입니다.

영적 능력이 탁월한 일꾼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하여 300명이 넘는 사람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많은 잠수부들이 필요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도 능수능란하여 인명을 구조하는 잠수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 곳에서 달리기 잘하는 사람이나 노래 잘하는 사람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서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진 일꾼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영적인 일을 감당하는 곳입니다. 당연히 영적 능력이 탁월할 일꾼이 필요합니다. 영적인 일꾼은 언제나 성령의 인도를 받습니다. 그 지배를 받습니다. 성령님은 늘 칭찬받고 환영받는 곳으로만 인도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매맞고 오해 받으며 손가락질 받는 곳으로 인도하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길을 십자가의 길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도 불평이나 원망없이 자원하여 그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은 한없는 영광의 길이요 영적인 능력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도 바로 공주의 아들의 자리를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고난 받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히 11:26)

영혼을 사랑하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교회 임직식에 참석하였습니다. 식이 마쳐갈 무렵 신임 장로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교회의 핵심가치인 불신영혼 구원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입니다. 임직식을 여러 곳 참석해 보았지만 교회의 핵심가치를 알고 말하는 사람을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사람 참 잘 세웠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는 동안 귀한 일꾼이 될 것 이라고 여겼습니다.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이 일꾼이 되어 헌금 많이 하면 교회가 잘 될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권력자가 와서 큰 소리 치면 힘이 있어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 연예인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여들면 될 것으로 여깁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는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잘 됩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꾼입니다. 밤에 도둑이 들었는데 짓지 않는 개를 무엇에 쓰겠습니까? 창고에 쥐가 난장판을 벌이는데도 잡지 않는 고양이, 새벽이 되었는데도 울지 않는 장닭. 하나님의 교회에서 영혼을 사랑하지 않고 영혼을 구원하지 않는 일꾼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회는 힘을 잃고 작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