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교회를 잔치하는 집이라고 규정하셨습니다. 교회는 잔치하는 집이요 교회의 예배는 축제의 메인 행사입니다. 잔치의 특징은 기쁨입니다. 슬픔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은혜라는 말도 기쁨이라는 말과 어원이 같습니다. 기쁨은 내 마음의 만족이요 즐거움이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도 밝고 편하게 해줍니다. 또 잔치는 주인의 기쁨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내 잔치가 아니라 주인의 잔치이지만 주인의 기쁨을 내 기쁨으로 받아 드리고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좋은 잔치는 한 사람도 섭섭한 마음을 갖지 않고 모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과 풍악과 분위기를 흥겹게 하고 걸인들까지 자리를 마련해 섭섭해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잔치에 주인이 초청하였는데 모두 거절했습니다. 밭을 샀기에 못 오고 소를 샀기에 오지 못하고 결혼했기에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삶의 우선순위가 정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좋은 것을 받았습니다. 젊음, 건강, 신용, 직장, 가정, 자녀, 아름답고 귀한 것들을 받았는데 이것이 더 큰 축복으로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이 하나님을 떠나 범죄하는 동기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밭을 사고 소를 사고 결혼하여 좋은 가정을 이루는 것은 좋은 일이요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있게도 하시고 있는 것을 없게도 하시는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식탁에서 먼저 기도하고 수입에서 십일조부터 구별하고 한 주일을 시작할 때 하나님께 예배부터하고... 이렇게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없어서, 모자라서, 안돼서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있는 것이 잘못되어서 어려움과 환난을 가져오는 경우가 더 많은 것입니다. 삶의 우선순위가 정해져서 바르게 될 때 삶은 더 큰 축복으로 넘쳐나게 됩니다.

있는 것이 축복의 걸림돌, 방해물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어설픈 경험과 지식이 삶의 환경을 더 나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모르고 있으면 좀 나을터인데 조금 안다는 것 때문에 더 나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는 우기가 되면 산에 버섯이 많이 돗습니다. 버섯을 전혀 모르게 사람은 산에서 나는 버섯을 먹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버섯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이 독버섯을 식용으로 착각하고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운 것이 많고 지식이 풍성해서 무엇이나 거치는 것이 없으면 세상 살아가는 것이 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처럼 조금 아는 것 때문에 환난과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재물이 있으면 하나님 섬기기가 쉽고 세상적 지위도 바르게 쓰면 훨씬 더 유익합니다. 밭을 사고 소를 사고 결혼한 것이 초청에 걸림돌이 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젊기에 신앙생활 제대로 못하고 진급했기에 더 바빠서 시간이 없고 사업이 잘 되서 하나님과 멀어진다면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더 큰 축복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밭을 샀으니 지주가 되었고 소를 샀으니 번성하고 형통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였으니 행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위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승용차를 사가지고 승승장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고 매상이 오르고 시간이 절약되고 건강해지고 피곤하지 않고 잘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차를 샀는데 산 날부터 차가 속을 썩이고 사고 나고 부딪치고 누가 박고 그냥 가버리고 속 썩이고 싸웁니다. 같은 조건이지만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들이 더 큰 축복의 문을 여는 도구로 사용하는 슬기로운 사람이 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