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중에 그릇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릇을 많이 삽니다. 예뻐서 사고, 필요해서 삽니다. 좋아서 사고 요리 때문에도 삽니다. 그런데 어떤 것은 한 번 사용하고는 다시는 쓰지 않습니다. 어떤 것은 몇 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쓰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은 가까이 두고 매일 사용하는 그릇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도 직분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쌓여 있는 그릇처럼 전혀 쓰이지 않는 일꾼들도 있습니다. 찬장이나 진열장에 자리만 자치하고 있는 그릇같은 사람들입니다. 명품이요 값진 그릇이라도 쓰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결국 버리게 됩니다. 약하고 부족하고 모자라서 쓸 모 없을 것 같은데 하나님이 쓰셔서 위대한 일을 너무 잘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무엘이 베들레헴 다윗에게 기름 부을 때도 같은 원리였습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 1:26).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쓰셨습니다.

다윗 이야기 할 때 믿음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아버지 양을 지킬 때 사자나 곰을 쳐죽인 일, 골리앗을 꺾은 것, 하나님의 법궤를 성으로 옮긴 이야기, 모두 믿음의 이야기였습니다. 다윗의 평생 소원이 성전을 건축하고 그 성전에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주의 궁정을 사모하여 육체와 마음이 쇠약해졌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이고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고백입니다. 다윗의 이런 믿음을 보시고 다윗을 가장 위대한 그릇, 값진 그릇으로 쓰셨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을 쓰셨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새의 큰 아들에게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만류하였습니다. 아들을 다 보고 나서 또 없느냐고 물었더니 「말째」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째가 다윗입니다.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은 자신이 막내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겸손해야 합니다. 바울이 깨달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미련하고 천하고 멸시받을만한 것인데 하나님이 쓰시니 존귀해졌습니다. 재주가 출중하고 경험이 많고 대단해 보여도 하나님이 버리시면 그냥 버려지는 것입니다. 결코 자만하면 안됩니다. 사무엘의 경고입니다.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삼상 15:17). 겸손해야 쓰임 받습니다.

하나님은 열정적인 사람을 쓰십니다.

유대인은 집에서 제사(예배)하는 날은 잔치날입니다. 전가족이 다 모입니다. 그 때도 다윗은 들에서 양 떼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할 일을 제쳐놓고 기회만 찾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모세는 호렙산에서 양 떼를 돌보고 있을 때 부름 받았습니다. 요셉은 종으로 열정을 다할 때, 사무엘은 밤에도 제 위치 지킬 때, 엘리사는 밭을 열심히 갈고 있을 때, 베드로는 열심히 고기잡고 있을 때 부름 받았습니다. 무식하고 무능하고 죄 많은 사람을 불러서 쓰시는 일은 있어도 책임감 없고 열정이 없는 사람은 결코 쓰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은 성령충만한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성령충만하지 않으면 영이신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없습니다. 다윗은 성령에 감동되어서 쓰임 받습니다. 성령이 그를 붙잡게 되니 기적적인 승리가 뒤따랐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영이 떠난 뒤 악신이 임해서 악한 자가 되었습니다. 다윗의 소원은 하나님의 집에 영원히 거하는 것이요 주의 장막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였습니다. 악인의 장막에 거하는 것보다 하나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범죄하였을 때 통회하면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