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처음 네 명의 제자를 부르시는 장면이 마태와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 신앙생활의 원칙이 보입니다. 이 원칙이 바로 서면 모든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부들인 네 사람은 그날밤에 어획량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침에 예수님을 만났고 자기 배에서 말씀 전하시는 것을 보고 듣다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 잡으라」는 말씀에 순종하고 위대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순종하였습니다.

그날 베드로의 마음이 좋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밤새도록 수고를 많이 했지만 하나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셔서 베드로의 배를 타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어부의 오랜 경험은 갈릴리 호수는 낮에 고기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미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은 베드로가 순종합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눅 5:5).

기독교의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새 삶이 되게 하였고 어둠을 밝혀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드린 시대, 말씀을 수용한 민족, 말씀에 순종한 민족은 모두 복을 받았습니다. 인류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듣지 않았던 사람, 집단, 정권, 국가는 하나같이 몰락하였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체험적인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베드로는 문제가 많은 사람입니다. 실수투성이 인격, 즉흥적이고 다혈질적인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3년 반이나 따라다니면서 보고 배우고 체험했는데도 예수님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충만을 체험하고는 달라졌습니다. 변화되었습니다. 겁도 많고 실수도 많고 논리적으로 부족하던 그가 사람들 앞에서 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구걸하던 장애인을 고쳐준 사건을 복음으로 해석하여 예수 믿지 않을 수 없게 하였습니다. 예루살렘 공회 앞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고 외쳤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협박하였더니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힘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예루살렘의 관리들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신앙생활은 연조가 아니라 체험입니다.

신앙을 고백하고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더니 두척의 배가 만선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흥분될 일인데 베드로가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이렇게 위대하신 분, 유력한 분, 그 앞에 자신의 초라함, 무능함. 죄인됨을 발견하게 됩니다. 밤새도록 헛그물질 한 것이 죄스럽고 불평, 원망, 낙심, 좌절, 신경질 부린 것이 견딜 수 없어서 주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눅 5:8). 신앙인이 왜 거만하고 순종하지 못하고 이웃과 화합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주님 앞에 비쳐진 자신의 남루하고 무기력하고 형편없는 자신의 모습을 아직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베드로처럼 위대한 신앙 고백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대원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요 체험적인 신앙인이어야 하고 신앙을 고백하고 사명자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