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로마의 힘을 능가하는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세상 나라를 점령하고 개선하는 메시야를 고대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고 물로 포도주를 만들고 풍랑을 잔잔케 하고 귀신을 쫓아 냈습니다.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저런 능력이면 기대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도 있었고 어림도 없다고 처음부터 기대를 접은 이들도 생겼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한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게 하는 메시야」를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목적 때문에 이 땅에 오셨고 이 목적을 위해 사셨고 일하셨고 완성하셨습니다. 이 목적을 이룰 때가 임박했을 때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요 12:28)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예수님은 메시야 역할 때문에 군대를 모집하거나 신무기 개발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공격 대상을 정하거나 사람들을 선동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땅에 떨어져 죽어 열매 맺는 밀알을 말씀하셨습니다. 한 알의 밀일처럼 자기 비하, 낮아짐을 실천하시는 것이 영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높아지고 인기얻고 드러나야 하는데 주님의 가치는 낮아지고 작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는 역설적인 진리체계」라고 합니다. 세상은 높아 지려고 하는데 기독교는 낮아지라고 합니다. 세상은 섬김을 받으려고 하는데 오히려 섬겨 주라고 합니다. 세상 사람은 늘 자기가 제일이라고 하는데 기독교는 자기는 아무 것도 아니고 오직 예수 뿐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가치관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교회가 존귀해지고 성도가 존귀해지는데 이것이 안되니 기독교와 교회, 성도들이 이 사회의 천덕꾸러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영광이 내 영광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에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이 무엇인가?” 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를 영원토록 즐거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묻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제일되는 목적은 무엇인가?」 답 「사람을 영광스럽게 하고 그것을 최고로 기뻐하는 것」 이 사회 어디를 보아도 영광 받으실 하나님이 없습니다. 교회의 종탑과 십자가는 더 높이 올려 놓았는데 십자가 지신 예수님이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기독교, 예수님 없는 교회, 이것이 기독교 몰락의 징조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대음악가 하이든이 죽기 1년 전 빈에서 「천지창조」 오라토리오가 공연되었습니다. 나이 많은 하이든이 몸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연주자들과 청중이 하이든이 있는 발코니를 향하여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이든은 당황하여 「내가 아니오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오」 하면서 상반신을 일으키다 휠체어에서 쓰러졌습니다. 사람들이 병원으로 호송하는데도 “네가 아니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오”를 반복했습니다. 오라트리오 「천지창조」는 하나님이 살아나야 음악이 살고 하이든이 존경스러워지는 것입니다.

자신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요 12:25).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내가 성공해야 하고 잘되야 하고 건강해야 한다. 자기 생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함부로 가져다 붙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는 내가 실패해야 하고 내가 넘어져야 영광을 받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성도가 시력이 나빠져서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내 눈을 밝게 하여 주소서.” 하루는 기도 중에 이런 감동이 왔습니다. 「사람이 사는 목적이 무엇이냐?」 “하나님의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네 목적은 무엇이냐?」 네가 완전한 시력을 원하는 것은 너를 영화롭게 하려고 내 핑계대는 것이지 나를 영화롭게 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그는 깨닫고 나서 이 기도를 접었습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