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생활 속에서 가장 소중하게 간직할 것은 거룩이라고 표현되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목사님이나 장로님만 거룩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믿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벧전 1:16)하신 말씀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거룩하라고 요구하신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옛생활에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에 거룩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명한 문인들이 모이는 곳을 다녀온 분이 시중 잡배들의 모임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흥분하여 소리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유명한 음악인들의 모임도, 차이가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의 모임이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들의 생활을 염려해야 하는데 실제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의 모임이 저속하고 인간적이고 동물적이고 저질스러워서 입에 올리기가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어쩌다가 재주를 익혀서 사람들의 인가와 관심을 끌게 된 것입니다. 물론 모든 예술인이나 정치인, 대중 스타가 다 그렇다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도 구원받지 못하고 옛사람으로 그냥 있었다면 그들보다 더 형편없었을 것입니다. 가만 하나님께 부르심받고 구원얻어 높은 세계를 보고 그곳에 관심두고 살게 되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거룩하게 살려고 애써야 합니다.

주님이 거룩하게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로마시대에 10여 차례에 걸쳐 기독교 박해가 일어나 잔인하게 성도들을 죽였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 박해가 네로 황제의 박해였습니다. 당시 예수 믿는 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믿음을 지키고 바르게 살기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그것은 거룩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거룩한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기는 좀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를 보아도 거룩하지 않고 거룩하게 살 수 없고 거룩하게 사는 이가 없는 세상에서 거룩을 유지하고 사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땅히 거룩하게 살아야 할 사람까지 거룩하게 살지 않습니다. 모두 타락하고 세속화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제멋대로 놀고 즐기고 먹고 마시고 떠들고 잘난척하고 거드름을 피우는데 혼자서 흔들리지 않고 주일 지키고 십일조, 감사하고 말씀 순종하며 신앙의 길 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면서 믿음 생활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고 믿음으로 감당해야 하는 십자가입니다.

가장 정확하고 공정한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대충하는 심판이 아닙니다. 법관의 안면이나 변호사의 재능으로 결정되는 재판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행한대로, 원칙에 의해서 정확하게 하십니다. 이 엄연한 사실 때문에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워지는 것입니다. 긴장이 됩니다. 어느 정도는 긴장하고 사는 것이 귀합니다. 긴장하지 않으면 질서가 무너집니다. 현악기의 줄이 팽팽해야 맑고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신앙인도 적당하게 긴장해야 유혹을 물리치고 신앙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긴장이 풀어지면 모두 부끄러워집니다. 그러므로 나그네로 있는 동안 두려움으로 지내야 합니다. 비록 고난과 어려움이 있지만 자세를 가다듬고 고난에 대하여 비굴하거나 약해지지 말고 당당하고 의연해야 승리자입니다.

피차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믿는 형제를 위로 하고 격려하고 힘을 합해 고난을 이기도록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넘어질 사람이 나 때문에 견고해지고 온전해지는 것은 사랑의 격려 때문인 것입니다. 보람있는 일입니다. 가치를 알고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1:23).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희생시키면서 완성하신 복음으로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