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때 늙고 병든 사람을 구덩이 속에 버려 두었다가 죽는 것을 기다려 장사지냈다는 속전에서 유래된 것이 고려장입니다. 중국문헌 중에는 부여나 고구려의 장례 풍속을 전하면서 임금이나 귀족의 장례 때 많은 노비와 우마를 순장하였다는 기록에서 고려장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려 시대까지 병사자를 유기했다는 것은 기록 상에도 있지만 노인을 내다 버렸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민간 설화인 기로전설(棄老傳說)에 70된 아버지를 아들이 지게로 산 중에 버리고 돌아서는데 같이 갔던 손자가 지게를 가져오니 아버지가 까닭을 물었습니다. 손자의 말이 아버지도 70이 되면 이 지게로 내다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깨닫고 노부를 다시 모시고 가서 지성으로 공양하였고 그 뒤부터 노인 버리는 풍습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업신여기고 많이 괴롭혔습니다. 한번은 세가지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똑같은 말 두 마리를 보내면서 어미와 새끼를 고르라 하였고 막대기의 위와 아래를 구분하게 하였고 구멍이 꼬물꼬물하게 된 구술에 실을 꿰어 놓으라고 하였습니다. 나라에 근심이 컸습니다. 마침 한 신하의 늙은 모친이 지혜를 빌려주었습니다. 말에게 당근을 주어서 양보하는 것이 어미말이고 막대기는 물에 뛰워보면 무거운 쪽이 아래쪽이고 구슬구멍에 꿀을 바르고 개미허리에 실을 묶어서 넣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 뒤부터 노인유기 풍습이 사라졌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려장이 새롭게 부활되었습니다.

전설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징은 옛날에 비해 나이가 훨씬 젊어졌다는 것입니다. 신조어들이 등장하여 세대를 반영합니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 정년), 웬만한 직장은 60세 이전에 정년퇴직합니다. 그 전에도 명퇴(명예퇴직), 조퇴(조기퇴직)나 정리해고의 방법으로 신형고려장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별한 해결법이 없습니다. 평균기대수명이 100세에 가까워지면서 인생절반은 신형 고려장의 고통속에서 신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사람의 지혜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지혜와 그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때에 파종하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5~6). 이스라엘이 성은 무너지고 성전은 불타 없어지고 백성은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서 70년 동안 유리걸식 하였습니다. 바벨론의 뒤를 이어 일어난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 때 귀환 명령이 떨어져 돌아오면서 기쁘고 감사, 감격하여 꿈꾸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 꿈같은 현실은 70년 포로 생활 중에도 소망을 잃지 않고 믿음을 독려하였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주의 뜻대로 살도록 씨를 뿌렸던 결과입니다. 그것이 때가 되니 이렇게 열매를 맺어 거두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생은 삶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특히 믿음의 경험은 생명처럼 소중합니다. 옛날에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위기에 절절매는 이들에게 「너희는 망하지 않는다. 절망하지 말라. 소망을 가져라. 반드시 일어난다. 꼭 승리한다」라고 격려하는 것은 파종하는 것과 같습니다. 풍성할 때, 잘될 때, 큰일할 때보다 환난의 때, 고난의 때가 더 중요합니다. 눈물을 흘려야 하고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믿음으로 씨를 심으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더 큰 믿음이 좋은 씨를 심게 합니다.

우리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역사의 증인들입니다. 왜정과 해방의 혼란기 6.25 전쟁과 4.19 학생혁명, 5.16 군사쿠테타, 민주화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탈이농시대, 도시화, 산업시대와 정보화 시대를 거치면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 많은 환난을 겪으면서 가장 귀한 것은 재물이나 권력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을 지켜주시고 살려주실 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 뛰어난 나라가 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셨습니다. 이 믿음이 더욱 견고해져서 더 좋은 씨, 더 많은 씨를 뿌릴 때 미래가 더 밝아질 것입니다. 특히 많은 경험의 세대가 눈물 흘리며 씨뿌리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