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깊이있게 알면 알수록 인간이 얼마나 사악하고 못됐는지 알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인간만큼 미련하고 둔한 존재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남부지방의 요단강 동쪽을 점령하였습니다. 당시의 세력을 떨치던 아모리왕 시혼과 싸워 이기고 그 땅을 점령하였습니다. 바산왕 옥도 이스라엘과 싸워 전멸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드디어 모압평지에 도달하였습니다. 당시 모압왕 발락은 두려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전쟁할 수도 항복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돌에 있는 발람에게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가 사신을 브올의 아들 발람의 고향인 강 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이르되 보라 한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지면에 덮여서 우리 맞은편에 거주하였고 우리보다 강하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이겨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민22:5~6). 마술사 발람은 그날밤 하나님의 지시를 정확하게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발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민22:12).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분명하게 가르치십니다.

발람에게도 말씀을 통하여 명확하게 가지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불분명하거나 희미하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특히 말씀을 통해 가장 정확하고 확실하게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4:12).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려야 합니다. 말씀을 듣지 못하거나 말씀대로 하지 않을 때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때로는 진노하심으로 가르치십니다.

거절당한 모압왕은 더 많은 재물과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높은 관리들을 보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뜻이 천명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욕심에 눈이 어두워 발락왕에게 가려는 그를 하나님은 허용하셨는데 다시는 제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욕심에 끌여 사지로 가는 발람을 가르치지 위해 나귀를 사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칼을 빼들고 길을 지키고 계시는 것을 본 나귀가 제 길로 갈 수 없어서 밭으로 들어섰더니 채찍으로 때렸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칼을 들고 섰기에 갈 수 없어서 발람의 발을 담에 대고 짓눌렀더니 다시 채찍으로 때렸습니다. 그래도 갈 수 없는 나귀가 땅에 엎드렸더니 이번에는 발람이 지팡이로 때렸습니다. 영안이 어두우니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나귀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녀도 사용하시고 자동차, 수도, 가스렌지, 이웃집 강아지도 사용하셔서 가르치고 깨우치고 고쳐가시는 것입니다. 매사를 순종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거역하면 손해와 손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히12:5~6).

영안을 열어주시며 가르치십니다.

물욕 때문에 눈이 어두워져 하나님이 막으시는 길을 가겠다고 고집하니 하나님이 그의 영안을 열어 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눈을 밝히시니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람이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당신이 나를 막으려고 길에 서신 줄을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 당신이 이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면 나는 돌아가겠나이다”(민22:34). 하갈도 하나님이 눈을 밝혀주셔서 샘물을 발견하였고(창21:19) 엘리사의 사환도 눈이 밝아져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왕하6:17). 사도 바울은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1:18~ 19)고 하시면서 하나님의 가르치심에 대하여 확신하고 순종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