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십니다. 우주만물의 주인이시고 천지와 만물을 친히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분이 당신의 피조세계로 들어오셔서 멸망할 죄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현상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일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탄생하실 때도 베들레헴의 사관 마구간도 빌려서 오셨고 구유도 빌려서 사용하였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베드로의 배도 빌려서 쓰셨고 어린아이의 보리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도 빌려서 기적을 베푸시고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마지막 만찬을 드실 때도 다락방을 빌리셨고 매장지도 부자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무덤을 빌려서 묻히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사역을 도왔고 또 그들은 복음 전하는 일, 천국확장사역에 가장 멋지게 쓰임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사역하고 그분에게 쓰임받는 일은 영광스런 일입니다.

어린나귀도 빌려서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마치시고 마지막 유월절을 위하여 예루살렘성에 들어가시게 되었습니다. 갈릴리로부터 걸어오신 예수님은 마지막 예루살렘 입성을 평화의 왕으로 들어가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의 상징인 나귀를 타시고 들어가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귀도 빌려서 쓰셨습니다. 벳바게와 베다니 건너편 마을에 어린나귀가 매여있는 것을 풀어오게 하였습니다. 아직 어려서 아무도 타지 않았던 나귀 새끼였습니다. 주인이 이유를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주인은 거절할 이유가 너무 많았습니다. 사람을 태워 보지도 않았고 아직 미숙하고 모자라는 것이 많은데도 주님이 쓰신다고 하니 두말하지 않고 그냥 보낸 것입니다. 평소에 주님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주님이 필요하시면 무엇이나 다 드릴 수 있는 신앙적 준비가 되어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주님은 보잘 것 없는 어린 나귀가 필요하셨습니다.

주님이 빌려 쓰신 것을 보면 대단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대단한 가치만 쓰신 것이 아닙니다. 어린 나귀처럼 아직 미숙하고 부족해도 빌려서 사용하셨습니다. 주님이 왕이나 부자, 군대장관, 대단한 능력자, 권력자들에게 빌리셨던 것이 아니라 매우 어려운 사람들에게 빌리셨습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엘리야를 사르밧의 가난한 과부에게 보내셨습니다. 가루한움큼과 기름 몇방울이 전부인 그에게서 얻어먹고 살게하셨습니다. 얼마든지 거절 할 수 있는데도 놀랍게 수용하고 받아드린 것은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믿음으로 주님 사역에 동참했던 사람들은 놀라운 일에 참여한대로 위대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보잘 것 없는 어린나귀가 필요하셨던 분, 오병이어, 베드로의 배(쉬고 있던 배), 베들레헴의 마구간, 가난한 과부의 동전 두 닢, 나같은 사람의 헌신, 결코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자원하지 않는 사람도 빌려서 쓰셨습니다.

마지막 골고다로 십자가 지고 걸어가시다가 여러번 쓰러지셨습니다. 구경꾼 중에서 힘세 보이는 사람 시몬을 억지로 붙들어 예수님이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하였습니다.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막15:21). 이 사람은 자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억지로 끌려가서 자기의 힘을 주님께 빌려드렸습니다.
교회의 역사가들은 그가 후에 안디옥 교회의 교사 중에 니게르(검다)라는 별명을 가진 시므온이 그 사람이라고 합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롬16:13). 주님의 우리의 기도, 전도, 봉사를 필요로 하십니다. 결코 능력자가 아닌데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의 시간도 필요하시다고 하는데 우리가 너무 완고해서 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기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회를 잃어버리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부자 될 수 있는 기회, 출세 할 수 있는 기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면 얼마나 원통한 일입니까? 지금도 내 것, 내 힘, 내 시간, 내 정성을 빌려서 쓰고 싶어 하시는 주님께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내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