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나 어려움, 고난을 겪어 보지 않고 성공한 나라, 사회, 단체, 가정은 없습니다. 모두가 견디기 어려운 시련을 겪으면서 정신을 차리고 다짐을 새롭게 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위기를 극복했고 해결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시행착오를 수없이 치루면서 대가를 지불합니다. 이 부분이 더 없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선지자 이사야 때 국가가 큰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이미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였습니다. 앗수르는 그 여세를 몰아 남유다까지 점령하려고 군대를 동원하여 예루살렘을 에워 샀습니다.
유다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살았습니다. 아무리 크고 어려운 일이라 하려도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가장 완벽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이 개입하여 손을 들어주시면 깨끗하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는 하나님께 엎드리는 대신 애굽을 찾았습니다. 당시 애굽은 북방의 앗수르와 쌍벽을 이루는 강대국이었습니다. 수많은 마병과 철병거로 강하게 훈련된 국가였습니다.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들의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펴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사31:3).

신령한 일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6.25 전쟁 때입니다. 아군이 밀리고 밀려 낙동강까지 밀려갔습니다. 당시 부산에 피난 온 사람들 중에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부산에 있는 한 교회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들고 부르짖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소련 대표가 불참하여 나머지 회원들이 한국 파병안을 통과하고 유엔 역사상 초유의 전투 병력이 한국에 파병되서 공산침략자들에게서 이 땅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으나 기도하지 않으면 그 우연도 없습니다. 그들은 교회에 모여서 자신들의 죄와 이 백성의 죄를 하나님께 자복하며 통회하며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힘을 모아 하나님께 부르짖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은 죄악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문제는 부의 불균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 비교해보면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되기에 성실하게 다듬어가야 하는 것이 지도자들의 몫입니다. 이 보다 더 심각한 것이 이웃의 아픔을 모른 척하는 무관심입니다. IMF 구제금융을 지원 받을 때의 일입니다. 건실하고 탄탄하던 중소기업이 맥없이 무너지고 온 국민이 한 숨을 쉬는데 재력이 있는 사람들은 고금리 수입으로 즐거운 탄식으로 날을 지세운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장롱 깊숙이 넣어 두었던 애기들 돌반지도 꺼내서 외채를 변제하려고 애를 쓰는데 외제 명품 브랜드를 휘감고 다니며 자랑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철없는 행동이요 미숙아의 모습입니다. 같이 울고 같이 아파하는 것만으로도 넉넉히 견디고 헤쳐 나갈 힘이 되는 것입니다.

가장 완벽한 방법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국가 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회담도 하고 협상을 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미국도 못하고 유엔도 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 고전 「하나님의 도성」 혹은 「신국(神國)」이라고 번역된 작품이 있습니다. 본래 22권으로 된 방대한 작품이 요약되어 읽혀지고 있습니다. 저자 어거스틴은 북방 고트족의 침입으로 거대한 로마제국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게 됩니다. 로마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무너지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그 속에서 큰 신앙을 체험하게 됩니다. 무너지는 로마제국 말고 또 다른 제국을 발견합니다. 세월이 흘러 모든 것이 다 사라져도 하늘의 해와 달처럼 영원히 변치 않는 제국. 그것이 하나님의 도성, 신국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로마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로마가 하나님을 위하여 있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거대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가면 풀리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