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 명의 어린이의 몸무게는 어른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어른과 어린아이의 차이는 크기나 무게의 차이가 아닙니다. 두 세 명이 아니라 몇 백 명의 아이들을 모아도 분별력과 책임의식의 차이는 극복되지 않습니다. 무게나 크기의 차이가 아니라 성숙한 인격으로 자라야 합니다. 이것은 믿음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겉모양은 그럴듯하고 신앙의 연조는 오래되었는데 아직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신앙의 분별력이 없고 자기 행위나 언어에 대하여 책임질 수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생각할 때는 늘 대단한 것처럼 여깁니다. 자신이 제일 잘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열매가 없고 주변에서 아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성숙해야 합니다. 성숙하면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성숙하면 믿음의 주체가 바뀝니다.

생각과 의식의 변화가 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예수님을 찾아 나왔다고 합니다. 세상의 여러 종교 중에 자신이 기독교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자신이 자랑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사람은 신앙의 주체가 언제나 자기 자신입니다.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이 다 한 것입니다. 10년, 20년 믿어도 헌신이나 신앙고백이 없습니다. 늘 자기를 내세우고 비교하기를 좋아합니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믿음이 성숙하여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른이 되면 변합니다. 달라집니다. 내가 예수를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나를 먼저 아신 것입니다. 내가 예수를 선택하여 믿은 것이 아니고 예수께서 나를 택하시고 믿게 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악한 마귀가 믿지 못하도록 겹겹이 감싸고 귀 막고 눈 막고 입 틀어막고 꽁꽁 묶었던 결박을 풀고 믿게 하셨습니다. 구원 얻고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셨습니다. 성숙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이 성숙하면 의지와 행동이 변화됩니다.

아이들을 키울 때와 비슷합니다. 제 뜻에 맞지 않으면 떼를 쓰고 투정하고 심술을 부립니다. 자라야 남을 배려하고 타인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린 신자는 기도를 해도 자기 욕심, 자기 욕구를 가지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밀어 부치려고 합니다. 그러나 똑같은 기도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1:11). 결코 떼를 쓰지도 않았고 투정하거나 심술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도할 때 만 되면 어린아이 신자가 됩니다.

성숙해지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면 부모의 은혜를 알듯 믿음이 성숙하고 신앙 인격이 자라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일수록 제 자랑이 심합니다. 따져보면 하나님 앞에서 내가 무엇을 했다는 것은 오만함의 극치입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농사가 잘되고 수확이 많아진 것이 모두 「내가 했다」고 했습니다. 살아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것이 신앙성숙을 통해 알게 되고 깨닫게 되고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숙한 믿음의 소유자는 결단하게 됩니다.

믿음이 성숙하면 주님 위해 손해 볼 각오, 헌신할 각오, 죽을 각오와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서운한 것도 많고 오해도 많습니다. 그래서 손해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남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믿음을 자라고 신앙 인격이 성숙해지면 희생하고 헌신할 각오가 생기며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의무도 아닙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게 됩니다. 성숙했다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