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여 50년을 같이 살면 금혼을 맞이했다고 하여 귀하게 여기고 축하합니다. 오래 살았다고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변함없이 한결같이 서로 마음을 주고 사랑했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렇게 무슨 일이나 한 가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름답고 귀한 것입니다. 부부가 50년을 같이 살면서 위기와 역경이 왜 없겠습니까? 위험한 고비가 수없이 찾아왔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반백년을 함께 했다는 것이 귀한 것입니다. 누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변함없이 살았느냐? 신혼 초에는 무서운 시부모님 때문에 숨죽이고 살았고 어른들이 돌아가신 뒤에는 가난하고 배고파서 옆도 뒤도 돌아볼 여유가 없었고 나이 먹고 자식들이 자라니까 아이들 보기 부끄러워서 살다보니 어느덧 5년이 지났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 속에 갇혀 있을 때 에베소 교회가 걱정스러웠습니다.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번창한 곳으로 풍요와 향락이 태풍처럼 휩쓸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3년 동안 심혈을 기우려 전도하여 세운 교회였습니다. 이런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면서 불변하시는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변함없이 믿음을 요구하신다고 했습니다.
변함없는 신앙인이 되려면 몇 가지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세상에 성경만큼 귀한 책이 없습니다. 성경은 어떤 이에게는 부(富)를 주고, 어떤 이에게는 명예를 주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지혜로움을 주고 어떤 이에게는 기적을 베푸시고, 어떤 이에게는 각종 건강과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성경과 교제하고 깊이 사귀는 사람은 모두 위대한 스승이 되었고 인생의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성경과 깊이 대화하면서 놀라운 영적 세계를 발견하게 되었고 위대한 영력을 얻습니다. 성경 속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 병을 고치고 사람을 살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들을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성경과 친밀해져서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과 깊이 묵상하는 것입니다.

묵상은 내 소리를 모두 멈추고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뜻을 찾아 하나님께 자신을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신앙생활을 신앙생활 되게 하는 것은 묵상입니다. 일반적으로 기도는 나의 이야기를 하나님께 쏟아 놓는 것인데 묵상은 내 소리를 모두 멈추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현대인이 너무 바쁘고 분주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모두 빼앗겨 버렸습니다. 성도가 하루를 시작하기 전 하나님 앞에 나와서 자신을 살펴 부족과 문제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가장 위대한 능력과 힘을 얻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죄 많은 세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7~8)
예수님도 늘 한적한 곳을 찾으셨습니다. 마하트마 간디에게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그 큰 힘을 얻는가?」그는 간단하게 말했습니다. 「월요일」. 간디에게 월요일은 모든 행동을 중지하고 묵상하는 날입니다.

내용이 있는 신앙인이 되려고 애써야 합니다.

외국의 저명한 신학자가 한국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한국 교회를 돌아본 그는 감탄하면서 교회의 양적 부흥과 성도들의 뜨거운 열정을 높이 평가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한국을 떠나면서 따끔하게 충고하였는데 「너무 값싼 은혜만 구한다」고 하였습니다. 신앙의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값을 모르니까 받아드리는 것도 쉽지만 내버리고 포기하는 것도 너무 쉽게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변질이 잘 되는 것은 값이 없습니다. 변덕이 심한 사람은 귀한 자리에 쓰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변함없는 좋은 신앙인으로 흔들림 없이 살아가려면 내가 간직한 신앙의 값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 밖에 없는 독생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값으로 지불한 고귀한 것입니다. 어떤 위협과 협박, 박해 속에서도 결코 포기 할 수 없는 것이 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