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눈의 가시처럼 여기던 시리아와 요르단이 이스라엘의 젖줄인 갈릴리의 지류를 막아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6일 전쟁이 일어나자 이스라엘은 요르단과 시리아를 공격하여 골란고원(갈릴리의 지류)를 장악해 버렸습니다. 전세계가 부당성을 지적하고 골란고원에서 철수하라고 아우성을 쳤지만 이스라엘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갈릴리가 말라버린다면 이스라엘 전체는 죽음의 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간 모진고난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나안에 터잡고 사는 헷 족속, 기르가스 족속, 아모리 족속, 가나안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 등 7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약하거나 수가 적어서 빼앗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죄악이 가득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신7:7).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쫓아내고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맡기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신 것은 순수하라는 것입니다. 깨끗함, 정결함, 거룩함을 상실하면 다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목적을 이루는 힘은 순수함에 있습니다.

순수함은 예민하고 약하기 때문에 간직하기가 어렵습니다. 쉽게 오염되고 쉽게 깨집니다. 또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회복하기가 매주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양의 종자 개량을 하는 이들이 연구해보니 면양과 산양을 교배하여 얻은 품종을 F1. 거기에 면양 교배하여 얻은 것이 F2. 이렇게 개량하다가 산양의 유전자가 완전히 없어지려면 F200이 돼야 합니다. 반대로 F1에 산양 교배하여 F2, F3, F4가 되면 면양의 유전인자가 완전 소멸되어 없어져 버립니다. 순종의 유전자가 약하며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는 이스라엘에게 순수성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가나안을 차지하고 오래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조금 모자라는 것, 부족한 것, 재주가 모자라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더러운 것과 뒤섞여 순수함, 거룩함을 잃어버리면 하나님이 버리십니다. 그러므로 순수함은 목적을 성취하는 가장 강한 힘이요 비결인 것입니다.

심판자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강한자의 손을 들어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정직한 사람, 진리에 서 있는 사람, 철저하게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시고 「네가 이겼다」판정하시는 것입니다.
가나안에는 여리고 성 같은 난공불락의 큰 성읍들이 많았습니다. 또 아낙 자손들은 장대한 거구들의 족속입니다.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13:33). 얼마나 기가 죽었으면 이런 생각을 했을까? 그런데 이것은 큰 착각입니다. 게임은 마지막에 심판이 누구의 손을 드는가 잘 봐야 합니다. 강한 힘, 많은 수효가 있어도 심판이 상대의 손을 들어주면 실패자가 됩니다. 심판이 하나님이시고 적용하는 규칙이 세상 규칙이 아니라 하나님이 규칙입니다. 하나님은 순수함, 거룩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보고 판단하시는 분이십니다. 십만 대군보다, 재벌이 되는 것보다, 순수함, 거룩함, 정결함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순수해지는 법이 있습니다.

원래 사람이 더럽고 추하기에 가만히 두면 절대로 순수해지지 않습니다. 삶을 성별해야 합니다. 술장사하면 술을 먹게 되고 술먹으면 삶이 흐려집니다. 바르게 살려면 술장사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늘 교회에 출석하여 말씀을 사모하고 들어야 합니다. 매일 새벽에도 듣고 수요일, 금요일, 물론 주일은 빠짐없이 나와서 말씀듣고 귀한 교제가 이뤄져야 합니다.
신앙도 성별해야 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코로 호흡하는 것은 모두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 매우 잔인한 명령 같지만 그만한 결단력과 순수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런 결단을 요구하셨습니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마 5:29). 신앙생활하면서 세상 것을 다 누리며 살 수는 없습니다. 포기할 것이 있고 끊어버릴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좀 어리석어 보여도, 손해가 나는 거 같아도 굳건하게 서서 말씀대로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을 이루는 힘이요 최고의 가치를 간직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