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성도가 외곽에서 은여우를 사육하였습니다. 잘 키우면 마리 당 수입이 상당했습니다. 가죽을 가공하여 백화점에 납품하고 남은 고기는 보신탕 집에 공금하면 여름에는 날개 돋힌 듯 잘 팔렸습니다.
또 한분은 가물치를 양식해서 일식집에 납품하면 광어회라고 속여서 팔았습니다. 그러다가 여러 가지 여건 속에서 은여우 목도리가 팔리지 않았고 건강의 이유로 회가 팔리지 않아 타격을 받으니 모두 입을 모아 정치를 잘못한다고 비난합니다. 공무원이 일을 잘못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그러나 정치나 관공서를 몰아 세우기 전에 자기가 할 일을 바르게, 올곧게 열심히 해서 그 일이 남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여 으뜸이 되게 하고 나서 꾸짖어도 문제가 안 될 것입니다. 제 자신의 일은 여전히 부실하고 안될 수 밖에 없는데 지도자를 몇 사람 바꾸고 대통령을 바꾼다고 잘 될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먼저 기도하였습니다.

유월절을 앞에 두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님에게 십자가는 여전히 큰 부담이었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사람의 표현으로 바꾸면 전 삶의 성패가 이 사건에 달려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돈 봉투를 들려서 빌라도의 관저나 제사장의 집, 헤롯 궁으로 돌려서 무마하고 쉽게 넘기려는 것이 사람들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지도자, 기업인, 고급 관리들이 이런 일에 연류되어 많은 이들이 감옥에 가는 것을 우리가 지금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힘겨운 일을 앞에 두고 주님은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만이 아니라 모세도 위기가 올 때 무릎을 꿇고 기도했고 여호수아, 히스기야, 다윗, 이사야, 다니엘, 베드로, 바울, 디모데, 김구, 안창호, 모두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의 기도는 매우 특별한 기도였습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눅22:44). 소화가 안되거나 감기가 걸렸거나 작은 문제가 생기면 새벽기도만해도 됩니다. 예배 시간에 10분만 일찍 와서 엎드려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류를 구원할 십자가를 앞에 두고는 힘을 다했고 마음을 다 기우렸습니다. 평소보다 더 하였고 그리고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그것을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제비가 새끼를 먹여 키울 때 순서대로 먹이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크고 입을 크게 벌린 새끼에게 먼저 먹여 줍니다. 왜냐하면 배가 고픈 새끼가 입을 제일 크게 벌린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자연의 원리인 것처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도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기도하는 것입니다. 제비 새끼는 만가지 문제가 있어도 입만 크게 벌리고 소리만 크게 지르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하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문제를 직시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은 빌라도의 뜰이 보이는 곳이요 헤롯의 궁정이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결코 피해갈 수 있는 장소가 아닙니다. 추상적으로 기도하지 않으셨고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기도하였습니다. 특징있는 기도,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기도하시면서 힘을 얻으셨고 마귀와 싸워 승리할 힘을 공급받는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주며 가르쳐 주셨습니다.
제비 새끼는 입이 커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건강하게 자라야 겨울이 올 때 강남까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는 건강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해야 깊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 성도는 큰 일 할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어려울 때 모두 엎드렸고 기도의 단을 쌓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엎드려서 목마르게 찾았더니 하나님께서 길을 열으셨고 위대한 승리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지금이 바로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