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람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응하여 따르고 수용하며 지배 받아야 합니다. 성령은 3위 1체의 세 번째 위에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하셔서 감동하시고 인도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십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린도 교회가 지나칠만큼 성령에 민감하려고 했습니다. 정도를 넘어서서 무절제해졌고 혼잡해지면서 은사 중심의 신앙이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교만해지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잃어버린 교회가 되었습니다. 성령의 은사에 대하여 지나치게 과민하게 접근하면 감동도 있고 열정도 있는데 의지력이 약해지고 매사가 감정적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감정도 오래가는 것이 아닙니다. 순간적으로 변하여 자기 조절이 안되고 깊이 있는 신앙으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데살로니가 교회는 지나치게 성령의 활동을 배제하였습니다. 그들의 신앙은 냉냉하였고 이론적이고 논리적이었습니다. 그들이 신앙은 깊이도 있고 뼈대도 있고 정상이었지만 힘이 없고 용기가 없었습니다. 알기는 많이 아는데 그것을 추진할 힘과 능력이 없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경고하였습니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19~22).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신앙은 논리성이 결여되면 맹신을 강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하심에 민감해야 합니다. 성령은 그렇게 요란스럽게 임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뜨겁게, 별스럽게 임하기도 하지만 지성과 이성에 변화와 혁명을 소리없이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개혁자 칼빈은 성령의 사람이었습니다. 성령에 강력하게 붙들려 쓰임 받았습니다. 불덩이처럼 뜨거운 사람이었으나 이런 것은 다 감추어지고 제네바와 유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인류 역사에 엄청난 공헌을 남긴 것만 알려지고 있습니다. 성도는 무엇보다 성령의 감동과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성령께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 감동과 인도하심을 무시하고 꺼버리면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엘리와 사무엘은 한 집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듣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였으나 엘리는 전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 있고 그냥 흘려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제는 성령을 소멸하면 영적으로 무뎌지고 무감각해집니다. 사무엘처럼,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도 듣고 작은 감동을 소멸하지 않아야 능력있는 성도요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

데살로니가 교회는 성령에 의한 판단보다도 이성적 판단을 우선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경험이 우선하고 믿음보다 현실이 우선시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말씀을 알고 있었지만 현실 중심이기에 재림 준비가 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신앙은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껍질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예언은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 경고가 있고 장래에 대한 하나님의 경륜이 담겨있습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미래가 무너지고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기 전 경고전단이 뿌려졌습니다. 1주일이나 계속되었지만 듣지 않고 무시했다가 20만명이 3초 만에 사라지고 10만 명이 원폭피해로 고생하다가 숨졌습니다.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사람이 선해지는 것은 어렵지만 매우 쉽게, 빨리 악해집니다. 그러므로 선해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처럼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땀 흘리고 노력해야 합니다.
개구리를 찬물에 넣고 천천히 불을 때면 아무런 저항도 없이 그대로 죽어 버립니다. 사람도 처음에는 괴로워도하고 미안해하기도 하지만 점점 감각을 잃어가게 되고 무감각해져서 망해도 모르게 됩니다. 악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흉내 내서도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