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을 값으로 논한다는 것이 옳지 않는 말이지만 고귀한 신앙인을 이야기 할 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동방의 의인 욥을 칭찬하실 때 값진 신앙인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욥1:8).
신앙의 사람 아브라함은 꿈을 가진 신앙인이요 본받고 따를 만한 사람입니다. 완벽할만큼 좋은 신앙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중요한 사건 앞에서 결단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현실을 인정하고 그곳에서부터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값진 신앙인이었습니다.

그의 믿음이 값진 믿음이요 최고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유목민이기에 이사를 많이 다녔습니다. 이사를 자주한다는 것은 삶의 여건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가난하다든가, 무엇에 쫓긴다든가, 한곳에 머물러 살 수 없는 불안함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가는 곳마다 아브라함은 제단을 쌓았고 하나님께 예배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의 최우선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는 일이요 예배하는 것입니다. 삶에 수많은 문제가 있지만 예배에 소홀하면 그만큼 문제를 수습하고 회복하는 길이 막혀버립니다. 아브라함은 이것을 잘했습니다.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살다보면 예배하는 일이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예배의 중요성을 망각하게 됩니다. 주일 낮예배에 겨우 참석하고는 신앙생활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세상에 살면서 더럽혀지고 오염되고 병든 심령을 하나님께 가져와서 예배를 통해 정결해지고 깨끗해질 뿐 아니라 하나님의 새로운 힘을 공급받아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믿음의 내용도 값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전쟁터에서 돌아오다가 제사장 멜기세덱의 영접을 받게 됩니다(창13장). 아브라함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십분의 일을 구별하여 제사장 멜기세덱에게 주었습니다.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에게 축복하였습니다. 신앙생활에 열심도 좋고 신비체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전쟁터에서 돌아오면서 십일조를 잊지 않았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신앙이었습니다. 그의 생활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십일조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시작하기가 어려워서 못합니다. 시작해놓으면 그 뒤에는 좀 쉬워집니다. 액수가 적을 때는 비교적 쉬운데 많아지면 퍽 어려워집니다. 수입이 많아져서 액수가 많아졌다는 생각보다 커진 것에 대하여 아깝다든가 어렵다고 느끼기에 그 문턱에 걸려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브라함의 십일조 생활은 그의 신앙의 내용이요 이것을 아브라함은 소중하게 생각했기에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길에서도 시행했던 것입니다.

그는 가정에서도 넓은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본래 아브라함은 삼형제였는데 셋째가 먼저 죽고 제수되는 이가 아들 롯을 남겨 놓고 재가 한 것 같습니다. 홀로 남은 롯을 데려다가 아들처럼 키웠습니다. 그가 재산이 많아 지게 되었는데 백부인 아브라함의 목자들과 다툼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가정 불화가 일어나자 아브라함은 좋은 것을 다 줘서 분가시켰습니다.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13:8~9). 아브라함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재물을 포기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정입니다. 가정에 평화가 있어야 합니다. 천만금이 있어도 평화가 없으면 지옥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금송아지나 상아침대, 원앙금침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신앙인들의 기도가 막히고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한다면 그곳은 행복한 가정일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이 재물을 포기한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었습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13: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