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선지자는 에스라, 스가랴, 스룹바벨과 동시대에 예언한 선지자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이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다가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게 되자 중단하고 16년이나 방치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백성들은 영적으로 피폐해지고 삶이 빈곤해졌고 어려워졌습니다. 뜻이 있는 사람들이 성전 재건을 재개하자고 하였지만 그 때마다 시기상조라고 하면서 미루었습니다.
이 때 선지자 학개가 성령이 충만하여 백성들을 격려하며 성전재건을 시작하여 4년 반 만에 완공하였습니다. 선지자 학개의 마음이 불붙게 된 것은 자기 백성들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이 복을 받지 못합니다.

부모의 주머니가 든든해야 자식은 편합니다. 잘해주고 싶어도 부모의 주머니가 비어 있으면 잘 해줄 수 없습니다. 성도는 아버지 하나님의 집에 풍성하고 넘쳐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곤고하고 힘들고 어려우면 매사가 어렵습니다. 아버지의 집이 퇴락하고 무너져가면 그 자식들은 거지 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전이 무너지고 훼파 되었는데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학1:6).
옛날 사람 얘기가 아닙니다. 현대인의 모습이요, 나에게 들려주시는 음성입니다. 하나님의 집이 낡고 퇴락했는데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변명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집에 사는 자녀가 어디가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터덜거리며 뛰어 다녀도 수입도 만족하지 않고 배부르지 않고 따뜻하지 않고 전대가 구멍이 뚫려서 모아지지 않습니다. 신앙인의 의식 속에 교회가 잘못되면 이렇게 됩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위하고 아껴야 은혜를 받고 복을 받습니다.

성전을 재건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크게 임하십니다.

이들이 다시 세우는 성전은 솔로몬의 성전보다 작고 초라하고 보잘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메시야가 임재하심으로 솔로몬의 성전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같은 교회는 건물의 크기와 화려함을 경쟁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고 주의 백성들을 만나는 곳이기에 가장 멋진 곳입니다. 비록 규모는 작고 초라할지라도 주님이 좌정해계시고 언제나 주의 자녀들을 만날 수 있다면 가장 복된 곳이요 은혜의 장소입니다. 떡을 파는 집에 떡이 없다면, 학교에 선생님이 없다면, 경찰서에 경찰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고 유익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집에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성전 재건은 복받는 일입니다.

저수지나 연못에서 낚시질을 잘하는 사람은 비법이 있습니다. 낚시질하지 전날 떡밥을 잘 만듭니다. 그냥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종 조미료와 좋은 냄새가 나는 것들을 배합하여 잘 만들어 낚시질할 자리에 미리 뿌려둡니다. 심지어 소고기다시다와 참기름까지 섞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연못에 있는 고기들이 다 모여 든 곳에서 낚시질을 하니 월척도 올라오고 잔챙이도 쉴새없이 올라옵니다. 미리 준비한 사람들과는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선지자 학개의 경고가 그것입니다. 지난 날의 실패를 거울삼아 복받을만한 일을 계속하라는 것입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말씀을 깊이 읽고 묵상하는 일을 중단하지는 않았는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십일조 생활을 중단하지는 않았는지, 피곤하다는 이유로 기도생활을 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힘들다, 열매없다는 이유로 전도를 그만 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