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이라는 것이 육체가 약해지고 낡고 부패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서 대단히 놀라운 준비를 하셨고 삶을 인도하신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때는 힘들고 어려워 죽음의 문턱까지 드나드는 고통의 때도 있었지만 그것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과정을 알지 못해서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지나놓고보니 모두가 최선으로 인도하신 것을 발견하게 되고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마치 코스별로 나오는 중국요리와 같은 것을 봅니다.
처음에는 스프나 빵종류가 나와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먹을수록 진수성찬이나와 불평했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다 먹지도 못하고 후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감사하고 사는 인생이 귀한 것입니다.

고난의 떡은 진수성찬보다 먼저 나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셨습니다. 사람은 잘 모르기에 시험도 치루고 여러모로 알아보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모르시는 것이 없으신데 왜 시험하실까? 아브라함에게 네 실력이 이 정도 뿐이다라고 보여 주시기 위해 시험하신 것입니다. 또 시험을 치루면서 연단을 받아 더 큰 일도 감당하는 인물을 만드시려고 시험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깊은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위해 준비하신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이 많은지, 차근차근 보여 주시려는 뜻이 강합니다.
하나님은 준비하지 않으시고는 결코 시험하지 않습니다. 모리아 산에 수양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이삭을 바치라고 시험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네 아들 독자를 바쳐라.」 하나님은 심술장이, 잔인하고 몰인정하신 분이 아니라 그 시험을 통하여 부활신앙의 소유자로 위대하게 세우셨던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 11:19).
하나님이 받으실 제물이 없어서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셨겠습니까? 또 하나님이 일꾼이 없어서 나같은 것에게 헌신을 요구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물질이 없거나 가난해서 십일조와 성물을 요구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다 준비해 놓으셨구나!」 라고 믿었기에 나귀에 안장을 얹고 길을 떠난 것입니다.

시험 받을 때는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돼야 합니다.

사람을 보면 길이 없습니다. 사람을 보면 시선과 생각이 흩어지고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사라하고도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종들에게 귀뜸 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사자인 이삭과도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에게만 시선을 집중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사람들 중에 길을 찾다가 만신창이가 되어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옵니다. 주 나를 박대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통곡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마주 앉아서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갈수록 더 좋은 것을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얼굴을 향해야 쉼과 안식을 얻습니다.

여호와 이레입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셨다는 말은 하나님이 친히 보고 계신다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또 경외하다는 말도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그렇게 보면 아브라함은 처음부터 하나님이 준비해 두셨다는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살았기에 하나님의 명령에 고민하지도, 방황하지도 않았습니다.
군인이 훈련을 충실하게 하면 전쟁에서 피해가 적습니다. 신앙인도 평소에 신앙생활 잘하면 급할 때 당황하지 않습니다. 실전에서 과감하게 “하나님이 최상으로 준비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스프나 빵에 욕심내면 안됩니다. 정작 본 메뉴는 손도 못대고 그냥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