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부요해지고 물질적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건강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과거에는 생각할 수도 없던 질병들이 많아졌기에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한 염려가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외국에 까지 가서 코브라 뱀을 잡아 먹기도 하고 살아있는 곰의 쓸개를 먹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건강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인들에게는 건강이 우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건강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건강 가지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많은 사람을 울리고 여러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강이라면 차라리 없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하기에 여러 사람에게 봉사하고 유익하게 하고 잘되게 한다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성경에는 여러 종류의 건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육체는 병들었으나 믿음은 건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마치고 내려오실 때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마 8:2)고 외쳤습니다. 그는 비록 몸은 병들었으나 주를 향한 믿음은 건강했던 사람입니다. 가버나움의 백부장도 주의 말씀을 신뢰하는 건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베드로의 장모는 열병으로 앓아누웠다가 주님께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즉시 일어나 주님께 봉사하였습니다. 모두가 아름다운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허약 할 수도, 건강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건강을 잃어버리면 견디기 어려운 시련을 겪게 됩니다. 믿음이 건강해야 날마다 공급하시는 은혜를 입을 수 있고 더 놀라운 은혜의 자리로 나갈 수 있습니다.

육체는 건강하나 정신은 병든 사람이 있습니다.

거라사 지방에 귀신들린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쇠사슬도 끊을 수 있는 힘은 소유했으나 의로운 일에 쓰지 못하고 자신을 멸망으로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밤낮 무덤 사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죽음의 장소 가운데 거처하는 것은 불행한 것입니다. 몸은 건강한데 매우 사나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나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 이웃이 없습니다. 물론 친구도 없고 도울 사람도 없습니다. 제 손으로 제 몸에 상처를 내며 스스로 해롭게 하는 사람은 귀신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몸은 건강하나 예수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이 모습은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예수님만이 해결자이십니다. 건강하고 힘이 있다고 하나님에게 대들고 이웃을 해롭게 하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주며 사는 것은 심각한 병 때문입니다.

육체도 정신도 건강하지만 믿음이 작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한 번은 제자들과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야 했습니다. 제자들이 자기들 대화에 빠져있는 것을 보시고 배의 뒤쪽에서 주무셨습니다. 호수한 가운데서 큰 풍랑을 만나 당황한 제자들이 예수님께 도움을 청했더니 주님이 일어나서 바람과 물결을 잔잔케 하시고 제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마8:26). 예수님을 믿고 그 분을 모시고 사는데 왜 무섭다고 벌벌 떠느냐는 책망이셨습니다. 삶의 현장이 어려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큰 믿음입니다.

환난과 어려움에 주저 앉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자라나는 믿음이요 살아서 역사를 일으키는 믿음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병원 의사가 묻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물으시는 질문이요 믿음이 연약한 이웃이 묻는 소리며 마귀가 시험하려고 찔러보는 소리입니다. 힘있고 강하게 서서 넉넉히 이기고도 남는 사람이 되어야 시대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