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만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기본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는 기본이 무시된다는 부분입니다. 과일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오래 동안 많이 거두려면 기본부터가 잘 되야 합니다. 좋은 품종을 좋은 땅에 심고 뿌리부터 튼튼한 나무, 병충해가 없는 나무, 건강한 나무로 잘 키워야 성목이 되었을 때 좋은 열매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공사장이 붕괴되어 여러 사람이 다쳤다고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인재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속 철도 밑 침목에 균열이 생겨서 공사를 새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술이 부족하거나 몰라서 생긴 사고가 아니라 기본이 안 되어 있기에 예고된 인재인 것입니다. 땅 속에서부터 땅위, 하늘, 물속, 물위, 모두 기본적인 문제들입니다. 공사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부, 사업, 운동, 문학, 예술,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 동일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신앙의 세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에도 기본이 있습니다. 이것이 원칙대로 잘 되어 있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본이 안 된 사람들 때문에 돌아섰습니다.

한국 교회의 열심은 세계적입니다. 특히 전도를 잘합니다. 그 열정에 끌려서 교회에 나왔다가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교회, 기본이 안 된 먼저 믿는 사람들 때문에 돌아서서 다시는 교회로 오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의식으로 교회를 기피합니다. 다른 것은 다 잘하는데 신앙생활은 거절합니다. 알고 보니 그 속에 믿는 사람들 때문에 받은 상처가 깊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개혁은 이 기본기 회복부터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에게는 번제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광야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에게는 급한 일이 많았습니다. 당장 의식주 문제부터 셀수 없는 문제들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불러서 번제를 명령하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백성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번제는 제물을 완전히 불에 태워 연기로 올려드리는 제사입니다. 제물이 불에 타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워진다는 뜻이요 고귀한 것으로 승화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죄가 많고 부정한 백성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번제를 통하여 자격을 얻어야 합니다. 번제는 반드시 제물이 있어야 합니다. 경제적인 실력에 따라서 수송아지, 수양, 수염소, 산비둘기, 수컷만 드리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형편으로는 한사람도 빠짐없이 다 드릴 수 있었습니다. 없어서 못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느끼지 못했거나 완악해서 드리지 않은 것 뿐입니다. 다른 제사는 제사를 드리면 제사장이나 제사 드리는 사람의 몫이 있지만 번제는 남김없이 다 태워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신앙의 근본은 내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을 흡족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고 받지 않으시면 그 제사는 헛것입니다.

제사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제사드릴 사람은 자기 형편에 맞는 제물을 선택하여 제사장에게 끌고 갑니다. 그리고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제사드릴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때 죄를 자복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번제를 통하여 용서받지 못하면 하나님께로 나갈 길이 없습니다.

제단 북쪽에서 제물을 잡고 피를 받고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서 제사장에게 줍니다. 내장과 정강이는 맑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넘겨주면 제사장은 제단에 올려놓고 불로 태워 하나님게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재물을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제물이 우리 자신입니다. 온전한 번제의 첫째 조건은 제단에서 죽어야 합니다. 정욕, 욕심, 이기주의, 혈기, 인성, 자아가 죽어야 합니다. 죽으면 미운사람도, 싫은 사람도, 경계할 사람도 없어집니다.

가죽을 벗겨야 합니다. 현재 있는 가죽이 질겨서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습니다. 경계하고 긴장하고 있어서 웬만하면 <아멘>도 하지 않습니다. 순종하지도 않습니다. 또 각을 떠야 합니다. 통으로 드리지 않고 한 부분씩 잘라서 드립니다. 기도가 모자라지 않은지, 봉사가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하나님께 드릴 것은 떼어먹지 않았는지 잘 살 펴야 합니다. 내장과 정각이는 깨끗이 씻어서 드렸습니다. 내장은 중심이요 정강이는 행동이었습니다. 온전한 번제가 성공할 때 예배 성공자요 신앙생활 승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