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서 신음하고 있는 선민을 위하여 하나님은 모세를 불렀습니다. 거절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출3:14).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는 분이십니다. 이 말을 우리말로 옮기면 「나는 나다」라는 뜻입니다. 자존자, 만물의 근원자, 철학 용어로는 부동의 제일 동자라는 말입니다. 영원자라는 의미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하나님이 일꾼을 보내실 때 혼자 보내시는 법이 없습니다. 언제나 함께 하시면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시는 것입니다. 함께 하신다는 뜻은 임마누엘 말고도 대단히 큰 뜻이 있습니다.

천막을 친다는 뜻이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는 뜻은 천막을 친다는 말입니다. 뜨거운 폭양이 작열하는 광야에서는 천막 속보다 안전하고 편한 곳이 없습니다. 아무리 뜨거운 환난이 몰아닥쳐도 보호의 장막을 치시고 생명싸개로 지켜주시기에 안전한 것입니다. 이렇게 완전하게 보호하고 지켜주시는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는 분, 나는 나다, 다른 것에 증명받을 필요가 없으신 분이시다 라는 뜻입니다. 천거를 받거나 추천을 받아야 되는 것은 불완전하기에 보증이 필요하다는 의미이지만 하나님을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으신 분입니다. 이런 분이 지키고 보호하신다는 것은 가장 큰 특권입니다.

우리와 새로운 관계가 맺어졌습니다

사도 요한은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요6:49~50). 거친 광야, 맹수와 각종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곳에서 영육의 주림으로부터 지켜주시고 풍성한 삶을 보장하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에서 어느 누구도 이런 보장을 할 수 없습니다.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수가 장정만 60만이 넘었습니다. 여자와 아이, 노인들, 허다한 잡족까지 합하면 2백만은 넘었을 것입니다. 이들을 40년 동안 먹이는 일은 「나는 나다」하신 분만 가능합니다. 지금도 60억 인구를 먹이고 입히시며 책임지시는 분은 「나는 나다」라고 하신 하나님뿐이십니다.

생명의 떡만이 아니라 세상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떡이지만 어둠에 헤매이는 사람에게는 빛이 생명입니다. 빛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아름답고 멋진 삶은 빛 속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자기 행위가 악하여 빛을 싫어하였고 빛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한 목자이셨습니다

선한 목자와 악한 목자는 차이가 많습니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해 생명을 버리지만 악한 목자는 위험이 닥치면 양을 버리고 달아납니다. 양을 선한 목자에게 맡기면 만사가 해결됩니다. 안되는 일이 없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나는 나다라고 선언하신 분이 목자라는 것은 그분이 양에게 만능키(열쇠)라는 말씀입니다. 열리지 않는 문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최고 최대의 보장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는 선언입니다. 인생의 최대 원수인 죽음이 「나는 나다」라고 말씀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완전히 끝이 난 것입니다. 더 이상 어떤 것도 장애가 될 수 없고 승리할 수 없는 일이 없습니다. 죽음에서의 자유, 이것은 「나는 나다」라고 선언하시는 하나님께만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