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지도자가 편한 세상이 아닙니다. 높은 자리에서 특권을 누리고 거드름을 피우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잘해도 이웃이 잘못하면 그 손해를 같이 져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미국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지도자의 지도력을 묻게 되기에 결코 편하게 베개를 높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나라는 이스라엘입니다. 다윗왕에 의해 통일된 나라가 그의 손자 때에 남북으로 나뉘었고 북왕조는 B.C 722년에, 남왕조는 B.C 586년에 멸망하였습니다. 멸망의 원인은 정치, 경제, 문화, 군사, 과학,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죄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동일합니다. 밑바닥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죄입니다. 역사나 민족, 국가, 사회, 개인에게 이르기까지 죄 문제의 해결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그러므로 생명과 번영의 길은 예수님 안에서 죄 문제의 해결에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멸망을 보면 그 이유가 더 확연해집니다.

정치 지도자들의 범죄

남왕조 유다의 마지막 왕이 시드기야입니다. 그의 범죄가 몇 가지로 지적되었는데 하나님께 악을 행하고 선지자 예레미야의 경고를 무시한 것이었습니다. 또 마음이 교만하고 완악하여 징계를 받고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대하36:12~13). 사람은 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사업이 얼마나 잘되나, 집안이 얼마나 화목한가, 통장에 저축이 얼마나 늘었나, 인기도가 얼마나 올랐는가 하는 것보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이 하나님께 악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점검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윗왕에게 나단 선지자가 찾아와서 책망할 때 그는 겸비한 자세로 듣고 돌이켰습니다. 시드기야는 다윗처럼 돌이키지 않고 하나님이 징게할 때 강팍한 마음으로 맞섰던 것입니다.

지도자가 범죄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백성들까지 환난에 떨어지게 됩니다.

종교지도자들의 범죄

나라가 망할 때 침략자들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도 처참하게 파괴되었습니다. 건물은 파괴되고 기물은 약탈 당하고 종교지도자들은 죽음을 당하거나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이유가 죄였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범죄하고 종교가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본받아서는 안될 것을 본받았습니다. 또 성전을 더럽혔습니다(대하36:14~16). 하나님의 성전이나 교회는 개념적으로 바다의 배와 비슷합니다. 반드시 바다에 있어야 하지만 바다의 세력이 배안으로 많이 들어오면 침몰하고 맙니다. 성전의 청결은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백성들의 범죄

화분을 기르다가 일부분이 죽고 건강하지 못하면 죽은 부분을 잘라내고 분갈이를 하고 소독을 하여 살아나게 하지만 모두 썩으면 다 버리고 화분만 따로 보관합니다. 유다도 다 썩어서 화분을 비우듯이 청소를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아끼셔서 그 사자들을 부지런히 보내서 말씀을 전했으나 듣기는 커녕 비웃고 멸시하고 욕하고 능욕하였습니다.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죄에 찌들어버린 것입니다(대하36:25~16). 백성들은 다잡혀가고 남은 자는 포도원을 다스리며 고역하는 농부가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하나님의 일꾼을 존경합니다. 하나님의 종이 인격이 출중하고 사람이 훌륭해서 존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 때문에 그의 말을 존경하고 순종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느 시대나 신실한 종들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종들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용서를 받고 용서 받은 그 기쁨으로 사는 길, 생명과 번영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고 그 길로 인도합니다. 지난날 범죄하고 멸망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철저히 연구하며 그 길을 버리게 하고 은혜 받았던 사람들, 축복받은 사람들의 길을 가장 아름답게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생명과 번영의 길은 여러 곳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