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실 때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간다’고 하였습니다. 자세히 듣고 있던 빌립이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요14:8)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것은 빌립의 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요구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가 거짓을 가르치거나 범죄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착한 사람, 좋은 사람 되라고 가르치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교회에 대하여, 성도들에 대하여 요구하는 것은 「너희가 믿는 예수님을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빌립의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9)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직설적으로 하신 말씀은 ‘네가 하나님을 보여주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이런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선택받았다는 의식으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선택받았다는 자의식 이후의 삶은 달라야 합니다. 가난하고 병들어 좌절한 사람에게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예수님이 당신을 자유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이렇게 쓰러지도록 만들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역사의 주인공입니다.’라고 격려해주면 사람이 변화됩니다. 사람의 가슴에 소망의 등불을 달아주면 그들이 일어서서 세상을 이기는 능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크신 뜻을 두시고 부르셔서 일꾼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뚜렷한 신앙의식이 환난과 고난을 이기는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돈이 아닙니다. 물질이나 권력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특히 자신이 존귀한 존재라는 자의식이 위대하고 고귀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런 의식으로 사셨기에 우리도 그렇게 살면서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을 보여 주라는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속죄를 위한 제물이라는 의식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의 보좌를 버리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옛날 나오미의 가정은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넉넉한 모압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브라함도 가나안 땅에 흉년 때문에 애굽으로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은 천국이 가난해서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죄로 멸망해가는 사람들의 죄 문제를 모두 자신이 걸머지고 해결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것을 속죄 제물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성도가 시험이 들면 ‘욕심꾸러기, 이기주의자, 꼴좋다, 잘 됐다라고 하지 말고 내가 저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지 못했더니 시험들었으니 나 때문이다. 주여 저를 용서해주소서’라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금융위기로 온 세상이 난리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지 못한 죄가 내게 있다고 여겨 새벽마다, 저녁마다 고난 당하는 민족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사가 그렇습니다. 청소년의 범죄가 늘어난 것도, 도덕과 윤리가 땅에 떨어진 것도 나 때문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입니다.

부활의 확실함을 가지고 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전부라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한 생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것처럼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이 주님 안에서 부활합니다.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않을 것으로 거두는 것입니다. 육의 것으로 심고 신령한 것으로 거둡니다.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 비록 힘들고 어렵고 때로는 손해나는 일이라도 부활할 때 넘치게 갚으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믿기에 흔들림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여주는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아름답고 멋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