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족에게 요셉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후손들은 좀 달랐습니다. 가나안 땅을 점령하고 땅을 분배할 때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하였습니다. 기름지고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들이 영지가 좁다고 하여 더 넓은 땅을 요구할 때 여호수아는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을 차지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수 17:18). 그러나 그들에게 결정적인 결함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가나안 족속이 오늘까지 에브라임 가운데에 거주하며 노역하는 종이 되니라.”(수16:16).

넓고 크고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귀하고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것, 윗사람이 되는 것, 앞장서는 사람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말입니다. 므나세와 에브라임 지파는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성경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긴장이 풀어지면 나타나는 부주의와 나약함입니다

이제까지 이스라엘은 말씀대로 순종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잘 되었습니다.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도 무너졌습니다. 가나안의 연합군도 물리쳤습니다. 그 넓은 땅도 차지했습니다. 정복한 땅을 제비뽑아 나눠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하나님의 명령에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족속은 모두 쫓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지엄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소홀한 것이 큰 문제입니다.

목사님 한 분이 위궤양으로 출혈하여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응급처치를 하고 치료하면서 탄산음료와 커피, 밀가루 음식과 과다지방을 피하라고 하였습니다. 6개월 정도는 확실하게 지켰습니다. 몸도 편해지고 소화도 잘되어 완쾌되었다고 생각하고는 청량음료와 커피, 밀가루 음식만 좋아하다가 또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르지 않고 곁길로 가면 반드시 쓰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탐심 때문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지파보다 갑절이나 넓은 땅을 받았습니다. 기름지고 좋은 땅입니다. 이제는 가나안 사람들을 종으로 부리면서 그 이익까지 얻고 싶어 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습니다.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스올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니라.”(30:15~16). 하나님보다 세상이 더 좋아지고 하나님보다 재물이 더 좋아지면 죄와 연결이 되고 깨닫지 못하면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질의 풍성함이 하나님의 축복이 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재물이 많으므로 자신을 멸망으로 몰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멸망하는 소돔성에서 기적적으로 구원받아 나오던 롯의 처는 물질에 걸려서 말씀을 거역하고 뒤를 돌아다 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소유는 다다익선(多多益善)입니다. 세밑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소문날 만큼 많이 가진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세상은 따뜻합니다.

결국 우상숭배 올무에 걸리게 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는 말씀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구별되게 살아야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시1;1). 마귀 사탄은 극히 작은 틈도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작은 틈도 보이지 않아야 하지만 죄의 뿌리가 남지 않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받았던지 축복으로 받은 것은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책임과 의무,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물질만이 아니라 건강, 지혜, 기쁨, 평안, 어느 것이든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