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총기난사 사건으로 아까운 생명들이 죽어갑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벌어지는 사고가 아니라 분노 조절 기능이 부재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내부적으로 감정 조절이 안되서 이웃을 죽였다는 것을 보며 세상이 무서워졌다라고 생각합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1~22).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은 사람의 생명을 직접해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과 상통하는 매우 넓고 깊고 큰 계명인 것입니다. 살인 그 차제만 금하신 것이 아니라 살인하기 전 마음에서 일어나는 분노 그 자체까지 철저하게 다스리라는 말씀입니다. 가인은 의로운 형제 아벨을 시기와 분노로 살해하였습니다.

인격모독이 무서운 죄입니다.

라가 라는 말은 텅빈, 무가치한, 우둔한, 어리석은 멍청한 이라는 의미입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격멸하고 모독하는 것은 공회에 잡히게 된다는 뜻입니다. 현행법에도 형벌 대상인 명예훼손, 인격 모독을 더 무서운 살인죄로 다스린다는 것이 주님의 말씀입니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만일 인격을 모독했다면 하나님의 형상을 모독한 것이기에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 되고 살인이라고 하는 극단적 범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흉기로 사람을 해하기 전에 이런 것을 미리 정리해야 합니다. 인격 모독은 살인행위와 동일한 것이기에 살인 행위로 처벌한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온전한 예배 행위가 중요합니다.

속에서 이러한 분노가 겉으로 표현이 안되면 그냥 흘러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온전한 예배와 관련해서 풀어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는 형제에게 품었던 분노를 풀어야 온전한 예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 마음에 품은 분노로 인하여 예배가 상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것이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과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형제와 화목하는 것이며 화목한 뒤에 예배하라는 것이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바울은 분을 내어도 해가 지도록 품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감정이 있기에 분을 안 낼 수 없지만 오래 품고 있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분을 오래 품고 있으면 되갚아 주려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살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일상적인 언어도 아름다워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적인 언어 속에 욕설이 많습니다. 성경은 그것이 살인이라고 정의합니다. 바울 사도는 더러운 말은 입 밖으로 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로 인하여 사람을 죽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입에 담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전쟁 때 무기에 의해 죽은 사람보다 입에서 나오는 말, 욕설, 모함하는 말로 죽인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여섯 번째 계명이 살인하지 말라고 간단히 언급되었지만 현대인의 생명 경시 풍토 전체에 대한 경고입니다. 흉기로 사람을 해하는 것만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일어나는 살인과 살인에 이를 수 있는 모든 행위의 근절과 함께 적극적으로 원수를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이 계명의 완성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