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들어있는 11월을 감사하는 절기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어갑니다. 감사의 절기는 기쁘고 즐거워야 하는데 우리의 삶이 무겁고 힘들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주변을 둘러 보아도 감사하다는 사람보다 힘들다, 어렵다, 못하겠다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우리의 삶에 감사가 빠져 버리면 더 어렵고 힘들어질 것입니다. 기왕에 감사하고 살려면 차원 높은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나라가 망하고 적국에 포로가 되어 끌러왔던 다니엘이 높은 관식에 올라 왕의 총애를 받으며 선하게 통치하였습니다. 그의 정적들은 다니엘을 제거하려고 함정을 파놓고 다니엘을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이 함정은 불특정 다수를 잡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다니엘 한 사람을 제거하려는 것입니다. 결코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변함없는 믿음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30일 동안 왕 외에 다른 것에 기도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왕의 조서가 선포된 후에 기도하면 모든 지위, 모든 재산, 명예, 인기, 신뢰, 생명까지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문을 닫고 속으로 기도해도 됩니다. 아니 한 달 동안 기도 안해도 됩니다. 그래도 다니엘은 달랐습니다. 이것은 다니엘의 베짱이나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변함없이 하나님을 섬겼고 하나님의 보호, 도우심, 인도하심을 받으면서 그 하나님에 대하여 믿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감사하였습니다. 결코 믿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시험과 역경에 굴복하지 않는 감사였습니다.

다니엘은 늘 응답이 있었기에 기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70년을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기도하면 사자굴에 던져 지는 것을 막아 주던가, 법령을 바꾸어 주던가 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를 보아도 다니엘은 주저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창문 손잡이를 잡고 망설이지도 않았습니다. 전에 하던대로 하나님을 향해 예루살렘 쪽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다니엘의 원수들이 그 모습을 보고 손뼉을 치며 기뻐하였지만 하나님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니엘보다 한발 앞서서 모든 일을 처리하셨습니다. 다니엘이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좋아하였기 때문입니다. 좋아서 하니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창문을 열고 감사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생명을 드리는 감사였습니다.

조서의 도장이 찍힌 것을 다니엘이 알았다는 것은 창문을 열고 기도하면 죽는 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다니엘이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는 것은 순교적 신앙을 가지고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생명보다 더 귀한 것, 더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즉 다니엘의 감사는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드리는 감사였던 것입니다. 만일 다니엘의 재산이나 지위, 명예, 모든 소유를 포기하는 일이라면 쉬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다니엘의 가장 소중한 것 곧 생명을 요구하였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님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기에 창문을 열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 저 여기있어요」라고 하며 창문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