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재난의 소식들이 사람들을 우울하게 합니다. 중국을 뒤흔들어 놓은 지진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피해의 집계조차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열대폭풍이 휩쓸고 간 미얀마의 처참함은 듣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의 피해자들은 모두 힘없고 배경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라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재해는 어쩔 수 없이 당하는 것이지만 어처구니없는 재해도 있습니다. 얼마 전 이천 냉동 창고의 화재는 조금만 주의하고 규칙을 준수했더라면 얼마든지 방지할 수 있는 것인데 방심했다가 당한 재난이었습니다. 한 번 불이 휩쓸고 지나가면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립니다.

불연자재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일 뜨거웠던 불은 평소보다 일곱 배나 뜨거웠던 바벨론 느부갓네살의 풀무불이었습니다. 이 불에는 타지 않는 것이 없었습니다. 명예, 지식, 재물, 인기, 쾌락 모두 재가 되는 불입니다. 그런데 다니엘의 세 친구는 타지 않았습니다. 불에 타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만 타지 않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전혀 이해될 수 없습니다.

성도는 이 믿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버릴 것을 버리고 땀 흘리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죽음까지 각오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믿음 하나 지키려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을 위하여 고향도 버렸고 좋은 땅을 조카에게 내어 주고 믿음 하나만 붙들었습니다. 믿음은 보석 반지와 같습니다. 보석이 박혀 있을 때 반지는 값이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보석이라도 없으면 반지는 전혀 값이 없습니다. 성경은 믿음이 없으면 죽은 사람이요 아무것도 아니며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이 미워하신다고 합니다.

사탄은 믿음을 탐내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시험도 많지 않습니다. 믿음의 사람에게 달려들어 그 믿음을 빼앗으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사탄의 공격성 시험을 받고 있다면 내게 금보다 더 귀한 믿음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 1:2).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와 바벨론화 하는 교육을 통해 세뇌시켰지만 하나님 경외하는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했다고 믿음을 버린 사람, 연애에 실패했다고 믿음을 버린 사람, 교회가 서운하게 했다고 믿음을 버린 사람, 믿음을 헌신짝 버리듯 집어던진 사람들은 애초부터 믿음이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두라 평지에 30여 미터나 되는 거대한 금 신상을 세우고 절하게 했습니다. 거절하면 곧 죽음입니다. 어느 누구도 거절하지 못했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절하지 않았습니다. 믿음을 지키는 것이 때로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험산준령으로 가로막힐 때도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평안 속에서 가치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환란과 역경, 시험과 재난을 통하여 믿음이 자라고 그 가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믿음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화가 난 느부갓네살왕은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단 3:15)고 했지만 그들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성도는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흔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먹을 것과 안 먹을 것, 할 일과 못 할 일, 할 말과 못 할 말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한 대령과 기차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령이 담배를 권해도, 술을 권해도 거절했더니 술도 못하면서 어떻게 남자가 세상에서 출세하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당선되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불에 타지 않는 믿음은 가치가 있고 고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