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 흐르고 있는 사상은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기업으로 택하셨고 또 가나안 땅을 그 백성의 기업으로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으로 오면 기업의 의미가 영적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즉 기업이 사람이나 땅, 세상에 있는 것에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곧 하늘나라로 발전, 승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시편 127편에서 좀 더 책임 있는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하나님이 주신 유산입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기업으로 주셔서 소중하고 귀하게 하셨습니다. 기업은 일회용처럼 한 번 사용하고 내버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잘 가꾸고 다듬어서 자손만대 물려가며 이어 주어야 할 하나님의 축복인 것입니다. 가나안이 이스라엘에게 그런 의미가 있었습니다. 되는대로 사용하다가 세상 떠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솔로몬은 자식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라고 합니다. 자녀는 가정과 가문을 이어갈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얼마나 잘 생기고 머리가 좋고 똑똑한가 하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기에 자체를 가꾸고 다듬고 관리하여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기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자녀가 잘났다, 훌륭하다, 멋지다, 좋다는 차원에서 보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업입니다. 비록 철없이 날뛰고 거역하는 자녀들이지만 결코 포기하거나 유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기업으로 주신 자녀이기에 가꾸고 다듬어야 합니다. 힘이나 재능, 권위로 되지 않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의 위치와 역할이 그렇게 중요하고 소중하다면 교회 안에서 어른들의 역할이 그렇게 소중한 것입니다. 가정이라는 작은 공간, 닫혀 있는 공간에서도 바르게 가르치고 교훈하기가 힘들고 어려운데 교회라는 열린 공간에서는 교훈하고 가르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나이를 먹으면 젊은 세대가 마음에 차지 않습니다. 너무 모자라게 보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마음과 뜻, 지혜를 모아서 잘 가꾸고 다듬어 영원히 빛나는 기업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태의 열매는 기업으로 여기는 이의 상급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상급과 축복으로 자녀들을 주셨습니다. 잉태하여 자녀를 낳는 것은 하나님의 상급이라는 것입니다. 코르넬리아라는 부인의 집에 여인들이 모여 보석 자랑이 벌어졌을 때 집주인은 웃기만 했지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보석을 보자고 하여 두 아들을 데려다가 내게 제일 귀중한 보석이라고 자랑한 이야기는 매우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소중한 보석인 줄 알고 소중히 다루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관리는커녕 함부로 다루다가 깨지고 상처가 나서 그 상처에 찔려 신음하는 가정이 참 많습니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 벤자민 스포크의 육아법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의 어머니들, 정신과 의사, 소아과 의사, 교사, 심리학자들이 다 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기르고 가르치고 다루는 확실한 방법을 아는 사람이 심리학자나 의사, 교사라고 착각한다. 금메달리스트(Gold-medalist)는 그것을 결코 다른 사람의 목에 걸어주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에 대하여 금메달리스트가 돼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에서 신앙훈련을 받으며 자라는 하나님의 기업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모두가 기업의 진정한 관리자가 돼야 합니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에 화살과 같습니다.

장사의 화살 통에 화살이 없으면 장수가 아닙니다. 싸움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젊어서 낳은 자녀가 그렇게 귀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장수의 위치, 즉 힘이 있을 때, 능력이 있을 때 잘 가르치고 잘 다듬고 잘 관리하여 장수의 전통에 화살과 같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 잘되는 것이 영광이요 면류관이요 영광스러운 금메달입니다. 영광스런 금메달리스트가 되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