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역사관은 시작과 끝이 분명한 역사관입니다. 시작했으면 반드시 마무리하고 결산하는 때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혼인잔치를 예로 들어 종말을 설명한 때가 있었습니다. 슬기로운 사람들은 준비를 잘 했다가 혼인 잔치에 들어 갔으나 준비가 소홀했던 사람들은 기회를 놓쳤고 한 번 문이 닫힌 뒤에는 열리지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25:13).

2007년을 시작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닫을 때가 불과 몇 시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허전하고 쓸쓸하게 닫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울분과 탄식으로 후회하며 몸부림치면서 닫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문이 닫히고 있습니다.

정해년 돼지해의 문이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한해를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씨를 뿌렸는지,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문이 닫히고나면 있는 그대로 들어날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정치적으로 지난 5년간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경제파탄과 실업으로 사회의 골이 깊게 파였고 세대간, 계층간 집단간의 갈등이 치유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연말에 대선을 치루면서 상처가 적나라하게 들어나더니 분노한 민심이 표로 심판하였습니다. 역대 대선중 가장 많은 표가 집중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만 아니라 태국이나 남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이 닫히면 돌이킬 기회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집니다.

묵은 해는 가지만 아직도 주께서 문을 열으셔서 2008년의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가는해처럼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몇 년동안 비전을 향하여 달려왔습니다. 비전을 무리하게 좇으면 멀리 달아나 버릴 수 있습니다. 비전이 찾아와 안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몸가짐, 마음가짐, 그릇준비가 다 된 뒤에 비전은 성취되는 것이요, 기회의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새정부가 들어서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기대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나 기회는 기대만큼 위험요소도 있게 마련입니다. 어쨌든 지난 정권이나 사람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번번히 기회를 놓쳐버리면 길이 없습니다. 개인들에게도 더 높이 도약하는 기회의 때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정신 차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종말을 예언하시면서 매우 혼탁하여 정신차릴 수 없을 것이라고 누누이 경계하셨습니다. 기대하고 있다가 흔들리는 바람에 위치를 잊어버리고 방황하게 되기에 경고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마24:42). 「1천 성도와 120명 사역자를 세우는 건강한 교회」는 구호나 외치고 소리지른다고 되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5천만의 국민 중 4천만 이상이 믿고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상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차근차근 착실하게 준비하여 비전을 성취하는 날 활짝 웃으시는 주인의 얼굴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얼굴에서 피로가 사라지고 모든 노고가 일 순간에 보상되는 기적의 순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