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의 신앙의식을 보면 5명 중 4명이 하나님을 믿습니다. 4명 중 한 명만 교회에 출석합니다. 전국민의 90%가 하나님을 인격적인 신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를 보호하시고 삶을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으로 믿는 것은 매우 회의적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하지 못하면 실제적인 삶은 허약하고 빈곤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세상이 풍요와 만족을 주지 않습니다.

현대인은 7가지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고 합니다. 가난에 대한 불안, 실패에 대한 불안, 질병, 사랑의 상실, 노쇠, 자유 상실, 죽음. 이런 것이 가득한 세상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사회가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향상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각종 편의시설과 물질의 풍요로움이 최고도에 달했는데도 불안 공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장기이식이나 약품과 장비의 발달로 죽어가던 사람들이 새 삶을 얻고 있습니다. 웬만한 질병은 이미 다 정복되어서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매사에 불안과 초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안정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잔이 비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 잔은 과학이나 물질이 채울 수 없고 명예나 인기로 채울 수 있는 잔이 아닙니다.

가치의 기준을 상실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글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거리에서 만취한 청년을 만나서 왜 방황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는 본래 앉은뱅이였는데 주님이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건강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방황한다는 것입니다. 탐욕의 눈으로 음녀를 따라다니는 젊은이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본래 소경이었는데 주님이 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두 눈을 뜨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삶의 가치가 이완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모두 사업에 성공하려고 동분서주합니다. 그런데 성공하고 나면 어떻게 살 것인가? 답이 없습니다.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대학을 졸업하면, 건강을 회복하면, 결혼하면, 취업하면 어떻게 살 것인지 대안이 없습니다. 삶의 가치 기준을 완전히 상실해 버린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만 잔을 채우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 23:1, 5). 내면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영혼의 잔은 하나님만이 채우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선배들이 믿을 때 아름다운 전통을 남겨 주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시시콜콜 따지면 그분들은 답이 궁했습니다. <덮어놓고 믿기만 해라. 믿으면 다 된다> 세상에 가장 정확한 저울이나 자를 가지고 하나님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과학적 방법으로 증명하려고 하기보다 믿고 신뢰할 때 하나님은 잔을 채우시고 삶을 풍요롭게 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