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디서나 인정받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환경과 여건이 좋은데도 인정받지 못

했다면 부끄럽지만 열악한 환경과 좋지 못한 분위기에서도 인정받을 뿐 아니라 귀감이 되는 삶이라면 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전에 문둥병 걸렸던 시몬과 초대받지 않은 이름 없는 여인은 대조적인 환경에서 명암이 엇갈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막 14:9).

주님을 지극히 사랑한 사람이 인정받습니다.

  이름 없는 이 여인은 주님을 너무나 사랑하여 다른사람은 감히 엄두도 낼 수없는 일을 많이 행하였습니다. 유대인의 식사 자리는 형제 이상의 친밀감이 있어야 함께 할 수 있는 자라입니다. 이 여인은 이런 풍습과 문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주님 앞까지 갔습니다. 또 3백데나리온이 넘는 값진 보물을 깨뜨려 주님께 부어드린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재물은 생명과도 같은데 주님을 위해 포기한 것입니다. 이런것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오직 주님을 사랑한다는 한가지 사실 때문에 생겨진 일들입니다. 신앙생활이 잘 안되는 부분에 대하여 여러가지 말들이 있습니다. 한 가지 뿐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했다면 흔적이 있습니다. 환경과 문화를 뛰어넘는 흔적, 이 흔적 때문에 주님께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값진 옥합을 깨뜨렸습니다.

  옥합은 인도산 향유를 담아 밀봉한 도기입니다. 지니고 있으면 은은한 향이 사람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값있게 쓰려면 그냥 드려야 합니다. 여인은 그것을 깨뜨렸습니다. 회생불능입니다. 쏟았으니 경제적 가치의 상실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풍파를 다 겪은 여인이 이 같은 사살을 모를 턱이 없습니다. 어찌보면 다 알고 있었기에 깨뜨려 주님께 부어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 깨뜨려 드렸기에 다시 기억하거나 되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깨뜨린 옥합을 곧 잊어버리고 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달랐습니다. 복음이 전해지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기억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좋아서 주님께 해 드린것은 다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봉사한 것, 헌금드린 것, 기도 많이 한 것, 땀 흘리고 수고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것은 다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주님은혜받은 것만 기억하고 오랫동안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소중한 것은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입니다. 이 길은 그분이 생애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아니면 다시는 주님을 위하여 무엇을 해 드릴 시간이 없습니다. 제자 중에 한 사람은 예수님을 팔아넘길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봉사할 기회, 섬길수 있는 기회, 사랑하고 자신을 드릴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은혜가 부족하거나 능력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 문제 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면서 인정받을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제자들도 이 길이 마지막 길인줄 몰랐습니다. 오히려 출세할 수 있는 길로 착각하고 길에서 서로 다투기까지 하였습니다. 죄 많다고 손가락질 받는 사람이지만 마지막 기회를 잃지 않고 잘 활용하여서 복음과 함께 오래오래 기억되는 위대한 신앙인이 되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