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을 적게 들이고 많은 결과를 얻는 것을 일반적으로 복이라고 여깁니다. 복권도 적은 돈을 주고 사서 많은 당첨금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입니다. 특히 동양 사람들은 소유의 많고 적음을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날 너무 가난하고 억눌려 살았던 것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편 기록자는 “주의 궁정에서의 한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0)라고 고백합니다. 장수하는 것보다 하나님과 가까이하고 친밀한 것이 복이라고 하였고 높은 지위와 권세보다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가 더 큰 복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가난하고 병들어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되어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야 큰 기쁨이 있습니다.

 세상 것은 조금 가지면 기뻐지지만 많아지면 사람을 불안하게 합니다. 가난하던 사람이 약간의 돈이 생기면 기쁘고 즐거워집니다. 그러나 그 돈이 아주 많아지면 그 돈 때문에 불안해지고 두려워지는 것입니다. 권력도 조금 높아지면 기분이 좋고 어깨를 으쓱할 수 있지만 정말 높아지면 경호원을 두고도 두려워합니다. 이것이 세상의 속성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가까이할수록 기쁨이 커지고 즐거움이 진해집니다. 불길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어둡고 추워집니다. 가까이하면 할수록 밝고 따뜻해집니다. 믿음생활하면서 기쁨이 없고 냉랭한 것은 하나님과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무엇을 가져도 결코 복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야 안전합니다.

 49년 동안 북한을 무소불위로 통치하던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주석 궁전을 건설하고 지하 300m에 요새를 만들고 엄청난 시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를 경호하는 수가 십만 명이 넘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1994년 7월 초 남북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밤 2시에 아무도 지켜 주지를 못하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농사하는 사람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종자를 삶아 먹지 않습니다. 장사하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워도 밑천을 남겨둡니다. 사람의 영원한 종자, 인생의 영원한 밑천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흔들리지 않는 반석으로 알고 자기 인생의 밑천으로 아는 사람, 그렇게 여기고 사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하나님의 일을 합니다.

 사람은 좋은 것을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자기 아내를 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놀립니다.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래도 자랑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해 보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경험한 사람은 결코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 73:28).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면 하나님 자랑은 불가능합니다. 삶의 내용이 결코 뜨겁지도 않습니다. 뜨겁지 않은 곳에는 능력도, 역사도 없습니다. 하나님과 가까운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우면 기쁨이 넘칩니다. 진정한 안식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자랑하게 됩니다. 이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