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아기를 낳을 때 순산하면 큰 축복입니다. 그러나 종종 난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체적인 구조나 아기의 위치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에 출산하기 전에 산모만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긴장하고 또 많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난산은 여러 가지 고통과 생명을 위협하는 고비가 있지만 생명이 태어나면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난산하면서 죽음의 문턱을 몇 번씩 넘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나도 저렇게 아기를 낳아야지’라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 순산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히려 순산하기를 바라고 순산하면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면에도 동일합니다.

영적으로 태어나는 것을 중생이라고 합니다. 거듭난다고도 하고 구원받았다고도 합니다. 사람은 부모를 통해서 태어납니다. 그러나 성령에 의해서 다시 태어나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다시 태어날 때도 순산일 수 있고 난산일 수도 있습니다. 순산일 때는 얘깃거리가 많지 않지만 난산일 때는 이야깃거리가 많습니다. 이 ‘이야깃거리’를 간증이라고 합니다.

간증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구원간증이라고 하며 신앙으로 살면서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해결하고 그 과정을 통해 받은 은혜를 이야기하는 것을 생활간증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간증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고 기적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이 태어나 살면서 태어난 이야기와 삶의 이야기가 있듯이 모든 성도는 간증이 있는 것입니다.

난산한 간증이 있습니다.

순산에 비해 훨씬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복잡합니다. 그 후유증으로 건강이나 정신, 영적으로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를 따르라(마 4:19)는 말씀에 제자가 된 베드로는 순산한 경우이지만 다메섹에서 거꾸러진 사울은 난산의 경우입니다. 베드로의 간증보다 사울의 간증이 훨씬 더 많고 기복이 심하고 이야깃거리가 다양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난산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성도가 다 사울(바울)처럼 간증거리가 찬란한(?) 것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난산의 간증이 순산의 간증보다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간증은 정리되어야 합니다.

자랑스럽지 않은 간증이라도 바울사도의 간증이 회자되는 것은 가장 분명하게 정리되었다는 것입니다. 믿기 전에 그의 생활, 믿게 된 동기, 믿고 난 뒤에 어떻게 변화되었으며 어떻게 살았는가를 극명하게 설명될 수 있도록 정리되었기에 많은 사람에게 신앙의 용기와 도전과 유익을 주는 것입니다. 사도는 그의 간증을 두 번이나 반복하는데(행 20:, 26:) 듣는 이들에게 신앙을 정리하게 하였고 믿음의 진수를 전달하게 하였습니다. 신앙생활하면서 자기의 구원받음과 삶 속에서 받은 은혜를 정리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요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리된 나의 간증을 통해 은혜와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어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