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눈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가 한강에 교량 건설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설계대로 견고하게 하지 않고 이익만

생각하고 대충대충하다가 송두리 채 무너져 엄청난 손해를 보았습니다. 모두가 눈을 뜨고 있었지만 상

한 눈,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눈을 가졌기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건강한 눈을 가졌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은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

이 어두운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더하겠느냐”(마6:22~23).

 깨끗하고 좋은 눈이 있습니다.

 좋은 눈은 사물을 정직하게 봅니다. 정직하고 건강한 눈을 가지면 사물에 대하여 오해나 편견이 생기지

않습니다. 잘못된 눈, 병든 눈은 재물을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본래 재물이라는 말(mammon)은 위

탁하다, 어떤 사람의 감독하에 둔다는 뜻이었으나 재물의 속성상 능동으로 변하여 의지하다는 뜻으로

바뀐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재물을 의지합니다. 그러면서도 돈이나 재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말하고 행동합니다. 먹고 살면 됐지 그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하겠느냐고 하며 겉으로는 돈에 대하여

깨끗하고 초연합니다. 그러나 마음과 눈은 끊임없이 돈을 따라 움직이고 기우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가 사람이 보지 않는 곳, 은밀한 곳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은밀하게 부자된 사람, 이상

한 일들을 많이 벌린 사람들이 신문에 오르내리고 지탄을 얻은 것은 눈이 건강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눈을 상하게 하는 것

 예수님은 「눈은 몸의 등불」이라고 하셨습니다. 눈이 건강하면 온몸이 건강하다는 말씀은 눈이 건강

을 잃어버리면 삶이 혼돈과 좌절이 밀려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눈을 상하게 하

고 병들게 하는 것은 재물이었습니다.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6:29)고 하시면서

마음의 눈, 인격의 눈, 신앙의 눈을 상하게 하고 사물에 대하여 편견과 오해, 혼돈과 좌절을 가져 오게

만드는 것을 경계하신 것입니다.

 편견은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견해요 자기 중심적인 독선입니다. 편견에 사로 잡히면 옳고 그름이 중요

하지 않습니다. 누구편이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이 편견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습

니다. 정치인들은 편견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병든 눈이 문제입니다.

 상한 눈은 치료 받아야 합니다.

 사람이 재물 때문에 눈이 상하고 편견이 생기면 세상에 있는 방법이나 제도로 치료하고 고칠 수 없습니

다. 질투나 교만이 재물 때문에(이권문제) 왔다면 재물이 없어져야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예수

님이 하나님과 재물은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여 재물 때문에 비굴해지거나 아부하지 않을 뿐 아니라 편견과 질투, 자만심에서 놓여나야 합니

다. 그런 약을 예수님이 제시 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바랄 보게 하라(계

3:18). 건강해지면 삶이 질서가 서고 평온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보람과 기쁨이 가득하게 됩니다.

 땅에 쌓아두었다가 좀과 동록 때문에 부패해지고 자신을 찌르는 재물 때문에 마음 빼앗기고 눈이 상하

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도둑이 구멍 뚫어 가져간 뒤 후회하기 보다 건강한 눈으로 재물을 보고 세

상을 보고 사람을 보면서 멋진 삶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