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 A-1목장 홍창의 청년입니다.

교회의 방향성에 맞춰 가기 위하여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양육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양육반을 수강하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오랜 기간 느끼지 못하였던 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와 목사님이 가고자 하는 비전과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명확한 방법을 알 수 있었던 굉장히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전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교회 사역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찬양 사역도 성가대 및 싱어 그리고 찬양단 리더까지 10년을 하였습니다. 신앙 생활과 교회 사역을 오래 할수록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비전에 대하여 알 수 있었고 사역하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그로 인한 고민으로 인하여 사명감도 더욱 생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역에 대한 익숙함 때문에 잃어버린 사역에 대한 소중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사역을 함으로 생겨버린 교만함 이었습니다. 전 예수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 꿇고 향유를 붓는 마리아가 되기를 원했지만 저의 삶은 나사로의 죽음에 늦게 오신 예수님을 책망하는 교만한 마르다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양육반을 시작할 때에도 기존에 알고 있는 신앙들을 Remind하자는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육반을 받으면서 저의 삶이 얼마나 세상적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 신앙 중심 하지만 저의 삶에서는 예수님께서 얼마나 관여를 하시고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는가? 에 대한 질문에 굉장히 부족한 삶이었다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양육반에서는 매일 수레바퀴의 삶인, 맥체인 성경 읽기, 매일 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성령 충만을 위하여 기도하기, 큐티 등의 과제가 있습니다. 이번에 그런 과제들을 하면서 일주일 동안 이 모든 것을 매일 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나의 삶을 드리고자 찬양 사역을 하기 위해 예일교회에 왔음에도 수레바퀴의 삶 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저의 연약함에 더욱 겸손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이런 과제들을 이행하면서 어느덧 아침 일찍 일어나서 큐티와 기도, 성경 읽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아침을 주님과 함께 보내고 나니 삶 속에서 임재하시는 주님이 느껴졌고 그토록 다니기 싫었던 회사가 전도의 현장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양육 후반부에 배웠던 백지 전도를 옆 건물에 다니는 친구에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물론 제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믿지 않는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성숙될 수 있도록 해주신 양육반 프로세스와 그 프로세스로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또한 양육반을 하면서 1500명의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고자 하는 우리 교회의 비전에 대하여 명확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도, 정착, 양육, 제자학교, 세계비전제자대학 1,2기의 과정을 통해 신앙을 처음 접하는 어린 신앙의 소유자를 한 명의 비전을 가진 영적 리더로 성장시키는 프로세스의 내용들을 들어보니 예수님께서 12제자를 양육, 훈련하시면서 사역자로 키우셨던 모습들이 생각 났습니다. 그리고 저도 양육과 훈련을 통해 제 신앙이 성숙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번 양육반을 수료하면서 교회에서만 예수님 중심하고 세상 속에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연약한 저를, 신앙 생활을 오래 한 것을 하나의 교만으로 삼고 살아왔던 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예일 교회에서 신앙 생활, 그리고 사역을 하면서 지금까지 의무감과 사명감, 그리고 책임감으로 임해왔던 사역에 잊혀졌던 행복감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열정적인 말씀과 현재 전염병으로 인하여 어려운 시대에 지혜롭게 대처하여 교회의 영성을 더욱 성장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욱 성숙된 그리스도 인으로서 주어진 사역에 겸손한 마음으로 감당하도록 주님께 기도 드리겠습니다. 또한 진정으로 제 삶이 예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신 목사님과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