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 D-2목장 나승미 목자입니다.

먼저 오늘처럼 기쁘고 감사한 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저는 2019년 09월 목자로 임명을 받고 선임 목자에게서 저를 포함 6명이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만2년 조금 안되는 시간이 흘러 이렇게 분가를 또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간증을 준비하며 저는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의 첫 목자들부터 시작해서 , 분가 후 우리 목장을 통한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에게는 5명의 목자가 있었습니다. 재생산해서 분가가 일어나 목장이 옮겨졌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다 목자의 사정으로 인한 목장 옮김이였습니다. 사정도 너무나 다양했습니다. 교회를 떠나간 목자, 건강을 잃고 소천하신 목자, 나이대가 너무 안 맞으니 다시 옮겨졌던 기억, 그리고 가정의 계획에 따라 이민을 가신 목자도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너무나 연약한 어린아이의 심령을 가진 지체였기에 목장이 바뀌는 것에 대해 힘이 들었습니다. 한번 마음을 열었다가 다시 목장에 들어가 다시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사모님 목장으로 옮겨지면서 그때 든 마음은 이 목자는 최소한 어디를 가진 않겠군,,하는 마음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이 열리지 않아 형식적으로만 대하던 목장모임도 점점 마음이 열리어 관계가 깊어졌고, 훈련의 자리까지 들어가며 비전을 발견하게 되었고 2019년 9월 목자로 세워졌습니다.

목장을 처음 분가했을 때 나는 어떤 목자가 되어야 할까? 하는 질문에 대해 이런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늘 함께 하는 목자로 목장식구들에게 힘이 되어 주어서 영적 가족이 된 지체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섬겨보자 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쌩 초짜 목자여서 갈 길도 멀어 보였고, 목장 식구들은 또 어떻게 섬겨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하는지 부족한 자신을 자꾸 보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통해서 듣고 선임 목자로 부터 봐오던 것을 이제 직접 목장에서 실행해야 했습니다. 머릿속에 있던 것, 듣기만 했던 것들을 직접 우리 목장에 적용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꾸 저의 한계에 부딪히고 힘이 들어갔고 이중적인 모습에 스스로 질리며, 목자라는 사명에서 벗어나 달아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셨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잊어버린 채 내 힘으로만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힘을 있는 대로 짜내고 있을 때 쯤 1학기 부산 집중훈련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거기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선 자리의 확신을 가지라 하셨고, 목장의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깊이 깨우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일해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 목장을 위한 기도를 시작할 때마다의 첫마디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 목장에서 일하셨습니다.

우리 목장에는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것에 특별한 은사들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은사들을 백퍼센트 발휘하여 자신의 가정을 매주 공개하여 바로 조리한 따끈한 음식으로 섬기고 자신이 목장에 할 수 있는 것은 운전이라며 먼 곳에 행모하러갈 때 마다 정말 기쁘게 섬겨줍니다. 교회에서 모일 때 마다 향긋한 티백을 늘 준비해오고, 기도제목을 꺼내 놓으며 눈물 짖는 식구를 보며 마음으로는 기도하면서도 재치 있는 말로 웃게 해 줍니다. 그렇게 영적인 가족으로 함께 하는 것에 늘 감사를 말로 표현하는 목장이었고, 힘든 기도 제목이나 삶의 문제, 건강, 배우자, 자녀들의 삶의 문제들을 나누고 함께 아파하고 내 일처럼 기뻐하여 무엇보다 함께 기도하는 목장이 되도록 하나님께서는 함께해 주셨습니다.

목자로 세워지고 바로 분가하면서 선임목자는 저에게 분가를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이제 처음 시작하는 목장에 분가라니 너무나 먼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목장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너무나 분명했기에 매주 목장모임의 기도시간마다 일꾼이 세워지고 분가하기를 놓고 함께 기도하기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6명이던 목장에 영혼이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새가족이 늘어갔고 갓 결혼한 자매들이 가족으로 들어오고 목장에 분가가 멀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었기에 우리 목장식구 모두가 분가에 대한 기도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계속 아직 때가 아니라며 매번 거부하던 인턴은 목자로 세워지는 것에 대해 마음을 확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며, 함께 행복모임을 하고 베스트 섬기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여 만나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행복모임은 번식하여 목장의 여러 곳에서 행복모임이 열리게 되었고 내가 여는 행모가 아니 여도 우리 목장식구들은 시간이 될 때마다 지체 않고 함께 하며, 필요하다 싶으면 자신의 간증을 놓치지 않고 새가족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지난 마지막 목장모임을 하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확신하며 우리가 분가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목장식구가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 이였습니다. 또한 분가해서도 또 다른 일꾼을 세워 재생산해내는 목장들이 되자고 비전을 바라보며 쓰임받자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목장식구가 셀리더로 서는 날이 곧 올 거라고 웃으며 이야기 했지만 저는 곧 그날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늘 함께 하며 여기까지 함께 달려온 목장 식구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제자삼는 세계비전이 무엇인지 양육과 훈련으로 늘 깨우쳐주시고 비전을 앞서 이야기 해주시는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또 우리의 갈바를 알게 하시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