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책을 읽는 것이 오래 걸렸다. 어쩌면 이것은 내가 버려야 할 나태이며, 혹은 여전히 남아 있는 우울증의 잔해이다. 심했던 난독의 여파인지 낮은 집중력으로 인함인지 책을 읽는 것이 어렵고, 그 중에서도 더 잘 읽히지 않는 책들이 있다. 핑계일 뿐인지 모르겠지만, 이것 또한 내가 훈련해가야 하는 부분이다. 훈련의 가장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방학 도서인만큼 책을 다 읽은 시점에서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된다.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두 번째 파트는 행복모임 실천 전략 4W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행복모임.. 얼마나 기대하던 것인가?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설레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은 재미있지 않았고, 오히려 읽히지 않아 힘들었다. 그러나 분명 내가 행복모임을 인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의지가 곧 선택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도전이 되었다. 변화하는 것은 의지에 달렸다.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죄이다.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지 않는 것 또한 죄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다스릴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다. 나의 의지를 하나님께 드리자. 하나님의 뜻대로 살자. 가치가 변화되어야 한다.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는 이사야 40장 9절의 말씀은 내가 붙들고 나아갈 말씀이 되었다.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오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독생자를 주셨다. 나를 구원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셨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삶을 사셨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통치를 사모하자.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날마다 죄에 대해 죽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자. 행복모임은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에 영접하게 하는 영적 통로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에 영접해야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그와 더불어 살 수 있다.

행복모임은 이 땅에 세우는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다. 복음이 선포되고 복음을 나누는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다. 전도는 복음으로 다른 사람이 행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하나님 나라 가치관으로 변화하여 복음을 듣고 누리며 복음으로 충만하여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한다.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새 인생을 살게 되고, 행복모임은 그리스도를 만나는 현장이다. 베데스다 연못에는 치유 받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물이 움직일 때 가장 먼저 물에 들어가는 단 한명만이 나을 수 있다. 아주 작은 희망을 품고, 마냥 기다리기 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의 삶의 얼마나 한탄스럽고 비참할까? 그곳에는 38년 된 병자가 있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예수님은 그를 치유하셨다. 문제를 치유받고 자유하게 하는 것은 베데스다 연못이 아니라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이 복음이고, 하나님 나라이다. 진정한 복음을 듣고 누려야 행복이 있다. 행복모임이 바로 그 현장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행복모임 리더로 세우셨다. 한없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사용하신다. 전적으로 성령을 의지해야 한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만, 일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나는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행복모임을 확장해야 한다. 그것이 세계비전을 이루는 지름길이다. 실제로 행복모임을 인도하며 확장의 꿈을 꾸게 되었다. 함께하는 동역자들이 행복모임을 인도하는 것이 상상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베스트가 초청되고, 변화되고 훈련되어 일꾼으로 세워질 것을 소망하고 확신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게 성령의 지혜를 주시고, 이 복음의 메시지가 나의 동역자들, 베스트들에게 새겨지도록. 귀한 행복모임 리더로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음에 기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