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반 간증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년 A-3목장 이상은 입니다.

저는 현재 직장문제로 주중엔 아산에서, 그리고 주말엔 역곡에서, 이렇게 생활한지 어느덧 3년의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아산으로 독립할 때는 여지껏 저를 가둬두고 있던 울타리를 벗어나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껏 들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독립이라는 것은 그런 로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역곡에서 저에겐 어느 누구나 "너 교회다니지?" 하며 물었지만, 아산에서의 저에겐 주일에 교회간다고 하면, "뭐야, 너 교회 다녔었어?" 라고 질문이 바뀔 만큼 저는 세상에 물들어 버리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독립이라고 한껏 들떠서 마음 설레어 했었던 생활,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었습니다. 나의 자유를 막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울타리는 사실 밖의 악한 것들로부터 나의 영과 마음을 지키는 방호벽이었던 것을 몇 년이 지난 후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항상 긍정의 마음을 품고자 애쓰던 모습을 돌아보며 이제는 감정에 자유롭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날 땐 화내고 짜증낼 땐 짜증내며 행복하면 “웃자”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긍정적인 마음의 감정은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그저 짜증과 분노, 남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시선만이 남아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가깝게 지내던 한 청년이 저에게 아웃리치를 권하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아웃리치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아웃리치를 통해 저의 내면은 많은 변화를 꿈꾸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정의 탄력을 받아 양육반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양육반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벌써 14주가 종강을 하게되었습니다. 후련함과 아쉬움이 들던 시간이었습니다. 애를 쓰며 자괴감 속에 때론 기대와 기쁨 속에 14주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 변화되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큐티는 지난주에 처음으로 6일을 성공하였고, 성경읽기, 기도하기, 전심으로 예배드리기 위해 집중하며 노력했습니다. 또 삶에서 나의 습관적인 죄와 싸우기 등등 양육반 이전엔 하지 않던 일들을 이제는 하고 있습니다. 이게 변화인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단순 양육반이라는 학습을 받았기 때문에 하는 습관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의 마음에 그리스도가 중심되시고 주인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양육반에서 배웠던 하나님의 가치관과 경건한 삶,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 됨을 나의 삶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기도응답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양육반을 듣는 시기에 저는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신혼집에 대한 기도제목은 이러하였습니다.

1. 역곡역에서 가까운, 혹은 교회주변, 교회와 멀지 않은곳

2. 여자친구와 제가 따로 행복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방 3칸의 집

3. 환기와, 볕이 잘드는 곳

4. 영적인 공간으로서 쓰임받기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현재 옥길동이라는 동네에, 우리 예일교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집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방 3캉이었으며, 정남향으로 볕이 잘 드는 환한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끝에서 끝으로 한방에 뚫려있는 베란다를 갖고 있었습니다. 환기도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기도제목이었던 영적인 공간에 대한 부분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데로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워질것이라 믿습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입주 예정자가 입주를 얼마 남기지 않고 다른 먼 곳으로 발령이 나서 나온 매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입주예정자가 가격도 많이 낮춰 놓은 상태였고 우린 낮춰놓은 금액보다 조금 더 싸게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던 부분은 물론 신경을 쓰지 못했던 부분도 하나님께서는 구비해 두셨습니다. 이사가 마치는 날 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것입니다.

기도응답이라는 놀라운 방법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저는 예전에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죄인이기에 그때의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때도 지금도 저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아웃리치에 이어 양육반 속에서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저를 변화시켜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소망하는 것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기도응답으로 주신 신혼집이 예비신혼부부와 결혼한지 얼마안된 부부들이 복음을 듣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형태로든 신혼집에서 복음이 전파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의 계획에 깊이 동참하길 소망합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동역자 겸 배우자와 새로운 믿음의 가정이 세워짐을 위해 기도 할 것입니다. 그로인해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후대에 까지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는 가문이 되길 원합니다.

14주 동안 함께해주신 양육반 식구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다음 훈련과정 에도 꼭 뵙겠습니다. 또 세계비전의 열정이 저에게까지 전달되도록 앞서 달리고 계신 담임 목사님을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목사님과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하나 되어 같은 열매 맺도록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세계비전을 주시고 오늘도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