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 B-2 목장 유생글입니다. 저는 2013년에 목자로 임명 받아서 지금까지 황홀한 재생산 사역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세운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값지고 복된 삶을 사는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목자로 임명 받았을 때부터 배운 대로 분가의 목표를 세우고 달려왔습니다. 감사하게도 한 명 한 명 세우며 이번에 세 번째 분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선교를 다녀온 후 다시 적응하고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목자로서 본을 보여야하기에 사역의 자리를 지키며 많은 기쁨을 누리며 잘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목자이면서도 귀국 선교사이기에 전도와 정착을 잘 이뤄서 또 다른 목장 식구를 어깨 위에 세워야 한다는 조급함이 제 안에 매우 컸습니다. 맡겨주신 사명이 무겁게만 느껴졌습니다. 처음 분가를 준비하는 것도 아닌데 주님 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저를 깨닫게 해주셨고 더 중요한 사랑과 섬김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목장 식구들과 교제하려고 애를 쓰며 그들과 깊이 있게 삶을 나누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목장모임이 형식적인 분위기에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변화하게 되었고 다정함과 화목함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 저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목장이 잘 되어가고 있으니 일꾼을 보내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셨고 놀라운 방법으로 임하셨습니다. 두날개 집중훈련 때 다른 두날개네트워크교회 청년을 통해서 교회를 찾고 있는 친구를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그 식구는 새가족반을 수료하고 행복모임, 회복캠프, 아웃리치, 컨퍼런스까지 저를 비롯한 목장 식구들과 함께 달려오며 건강한 교회에 다니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베스트들이 등록을 하고 정착을 하며 목장을 이뤄가게 하셨습니다. 두 세 명이 모이던 목장모임은 7개월이 넘어가자 대여섯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턴이 세워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인턴이 세워지길 기도하던 중 이혜수 선교사가 파송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과 같은 동산이었기에 저희 목장에 목장 식구들이 오게 되었습니다. 시기 상 청소년부에서 올라온 목장 식구를 함께 맞이하면서 갑자기 목장 식구들이 확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인턴은 세워지지 않았고 섬겨야 할 목장 식구들이 많아지면서 다시 조급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느긋한 성격이 아니기에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방법으로 어려워하고 있던 저를 깨우쳐주셨고 다시 한 명 한 명 심방하며 목장을 세워가게 하셨습니다. 인턴에 대한 기도는 잠시 미뤄두고 영혼을 살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또 놀랍도록 일하셨습니다. 오늘 분가하는 인턴을 보는 눈을 주셨고 둘 다 분가를 준비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영혼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일꾼을 세우고,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데 쓰임 받도록 하셨습니다. 분가를 준비하면서 재생산 사역자로서의 기쁨을 충만히 부어주셨습니다. 작년 전도축제 때 전도지를 나눠주는 것도 어려워했던 식구가 복음의 절대 능력을 누리고 회복하면서 매일 전도팀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해피스쿨도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교회에 더 많이 나오며 한 닦달하는 저를 닦달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배만 나오던 식구들이 있었는데 목장모임에 나오며 한 가족으로 변화하며 가족 같이가 아닌 진짜 가족이 되었습니다. 컨퍼런스와 아웃리치를 다녀오며 선교사로서 쓰임 받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 중인 목장 식구도 생겨났습니다. 혼자하면 어렵지만 목장 식구들끼리 끌어주며 말씀의 자리, 기도의 자리, 은혜의 자리에 늘 함께하니 복음의 절대 능력을 누리고 전하며 제자 삼는 세계 비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턴과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같은 열매를 보게 됨에 감사합니다. 저와 인턴은 주중에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금요일 리더반에 맞춰서 역곡에 올라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쉬고 싶은 자기 애착이 몰려오지만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붙잡으며 이번 봄 사역을 은혜롭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혼자였더라면 금세 지쳤을 법도 한데, 혼자가 아니기에 나를 내려놓고 주님을 위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하나씩 기도로 응답 받으며 건강하게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큐티를 나누며 하루의 시작을 함께하며 비록 몸은 떨어져있으나 영적으로 교제함에 감사했습니다. 든든한 동역자가 세워져 감사했습니다.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고 귀한 목장 식구들을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제 삶의 이유이자 원동력이 한 명만 있어도 행복한데 저는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며 주님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어깨위에 제자 세우는 일을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면 불가능한 것은 없기에 그저 순종하며 맡겨주신 사명 감당하고자 합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붙잡아주며 힘이 되어주는 동산지기와 청년공동체 목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를 기다려주시고 제자 삼아주셔서 저도 제자 삼을 수 있게 가르쳐주시고 이끌어주신 사랑하는 담임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를 계획하시고 사랑하시며 은혜 가운데 살게 해 주신 우리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