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년A-2목장 박재영입니다.

제 신앙생활은 중학교3학년때부터 멈춰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예수님을 안다는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였고, 그저 교회에 나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것이 목적이였습니다. 어렸을적 옅은 신앙심으로 교회에 의무적으로 나가다 보니 조그마한 시련에도 금방 예수님을 저버리고 교회를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하나님과의 교제는 멀어지고 세상적인 것에 물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예수님을 떠나 살아가다 예일교회 집사님과 간사님의 전도로 다시 교회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집사님과 간사님이 전도하러 저에게 왔을때는 별 생각 없이 흘려들었지만, 두번 세번 찾아오시는 모습을 보고 '열정이 대단하구나 어떻게 저렇게 열심이 하시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작년 행복나눔축제에 처음으로 다시금 교회에 나가게 되니 예전에 잊고 살았던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은 제가 교회를 떠나 있던 10여년의 세월동안에도 작은 사건 하나까지 모두 지켜 보셨고 큰 사고에는 직접 임재 하셔서 저를 구원해주셨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못한 마음을 지금에서야 표현하게 되어 너무 죄송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더해져 예수님과 더욱 가까이 교제하고 싶어졌고, 마침 교회에서 진행되는 두날개 훈련과정을 한 청년이 권면하여 양육반을 듣게 되었습니다. 청년부터 집사님, 목사님까지 여러 지체들이 함께 진행하게 된 이번 양육반은 제게 정말 큰 은혜와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분 한 분 모두들 다른 삶을 살아왔고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십 년까지 믿음 생활을 해오신 분들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있으니 정말 많은 이야기 거리와 간증거리들로 나눔잔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한주 한주가 더 진행될수록 나눔의 시간이 길어졌고, 처음에서는 머뭇거리던 말들도 마지막 주가 다가올수록 점 점 더 터져 나와 나눔 시간이 모자를 정도까지 이어졌습니다. 여러 과제들로 지치기도 하는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 시간들 모두가 하나님과 더 친밀하게 교제를 나눌 수 있게 하는 감사한 고난 같았습니다. 고난에 감싸여 온 은혜는 저에게 더 크게 다가왔고 그 은혜 가운데 하나님과 저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진 거 같습니다.

양육반을 진행하면서 제게 바뀐점 중 가장 신기한 점은 이제 하나님을 '주여' 라고 부르는 것이였습니다. 기도할 때만이 아닌 생활 속에서, 작은 사건 하나하나에도 주를 찾고 의지하는 저의 모습이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사실 양육반이 저를 이렇게 많이 변화 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신청하게 된 계기 또한 큰 기대보단 호기심에 앞서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출석만이라도 해보자’ 라는 아무런 부담감 없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는 첫 주보단 그 다음주가, 그 다음주 보단 그 다음주 한주 한주가 점점 더 성령의 불꽃으로 뜨거워져만 갔습니다. 별 생각없이 출석만 하던 교회가 조금 더 가깝게만 느껴졌고 그 사이 여러 봉사활동이나 사역이 부담감보단 소소한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한 번 도 나가본 적 없던 새벽기도도 한 번씩 나가보며 경험하고 철야예배 또한 나가며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성령님은 제 마음을 사로잡아 교회반주사역에 대한 소망까지 마음속에 담게 해주었습니다. 양육반은 끝났지만 반주사역을 준비하게 하심으로 다시금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계속해서 저와 긴밀해지기를 원하신 거 같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마음에 의지할 곳이 생겼다는게 정말 기뻤습니다. 거친 세상이 주는 것은 언제나 상처 뿐이였습니다. 서로를 속여야만 살아남고 살아남은 자들끼리 또다시 속여 상처주고 반복되는 세상 속에 위로를 받을수 있는 단 한곳이 제가 여기 서있는 교회 안이라는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제 기도제목이였습니다. ‘언제나 하나님나라 안에서 쓰임받는 종이 되도록 해주세요. 예수님 믿고 나가는데에 방해가 되는것들을 물리쳐주세요. 마음에 평안을 주세요.’ 예수님은 모두 다 듣고 계셨습니다. 평안과 위안을 교회와 교회의 식구들을 통해 저에게 주시고, 반주사역을 통해 쓰임 받는 사람이 되도록 해주시고, 예수님을 믿고 나가는데 있어서 방해되는 일들을 물리쳐 주셨습니다. 일로 바쁠 땐 사람을 보내주셔서 제게 시간을 허락해 주셨고, 몸이 지칠 때엔 스케줄의 공백으로 저를 위로 해주셨습니다. 이런 제가 예수님과 가까워지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였습니다. 멀어져있던 하나님과의 거리가 매분매초 가까워 진다는게 얼마나 든든하고 마음이 꽉 차 오는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기도제목이 생겼습니다. 제 안의 가득한 사랑을 밖으로 비춰지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아 가는 생을 살고 싶습니다. 교만하고 자만에 빠지지 않고 선행을 선행으로 여기지 않고 당연하게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방해들이 있겠지만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제 곁에 언제나 성령님이 함께 하고 계시니,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양육반 과정을 끝마치고 생각해 보니 하나님은 언제나 제 곁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저를 보살펴 주시고 계셨습니다. 언제나 예수님은 제 마음 안에 계셨고 앞으로도 계속 제 안에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도 계속 저에게 다가올 많은 시련들은 모두 하나님이 감당해주실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양육반 과정에서 배운 말씀을 마음에 품고 실천해 나가 수레바퀴의 삶을 살아 나가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있을 양육훈련을 통해 담임목사님과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같은 열매 맺는 하나님나라의 일꾼이 되어가겠습니다.

이러한 제 모습을 다시금 찾게 해주신 담임목사님과 양육반을 함께한 많은 동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제 삶의 주인 되심이 어떤 것인지, 지금도 느끼고 있는 마음의 풍족함과 평안함, 사랑넘침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의 지금까지를 책임져주시고 앞으로도의 저도 감당해주실 하나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며 제가 받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