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여성D-1목장 권진희 집사입니다.

저는 7~8년 전에 두날개양육시스템을 모두 마치고 세계비전제자대학을 졸업까지 하였습니다. 졸업을 하면서 재훈련을 사모하며 다시 훈련받으려고 생각하였지만, 다시 재훈련으로 오기까지 결혼과 출산, 자녀양육을 거치면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재훈련의 마음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훈련받을때 은혜스러웠던 기억들이 차츰 잊혀지고 삶 속에서 매일의 분주함과 자녀양육이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자녀양육을 하면서 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가정생활에 거의 매진하면서 차츰 제가 잘하는 것, 제가 원하는 것, 저의 소망, 저의 신앙 등은 저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것들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며 자존감은 바닥을 쳤습니다. 우울함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갔습니다. 예배에 집중을 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시점에 드리는 예배는 세계비전과 복음의 절대능력도 제 마음에 크게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훈련의 자리에 임하지 못하고 열정적으로 사역에 참여하고 있지도 않는 제가 그저 불편한 자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먼저 재훈련을 결단하고 양육을 받게 되는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는 교회에서 만나 서로 신앙상태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결혼을 했으나 막상 현실은 생각과 다르게 돌아갈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양육팀에서 사역을 맡으면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던 지난 회복캠프에서 잊었던 은혜를 깨닫고 양육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놀라운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양육을 받으면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 남편과 함께 큐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무뎌진 결혼생활 가운데 대화를 많이 잊고 지낸 저희 부부에겐 큐티를 함께하고 나누면서 대화가 점점 늘어나고 관계회복을 위한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양육을 다시 받으면서 매일의 분주함 속에서도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 급한 일과, 덜 급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하면서 제가 살고 있는 24시간 하루의 시간 속에 수레바퀴의 삶을 더 추가해서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고 나아가기가 여간 쉽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바쁘고 아이들이 작년보다 2시간 더 일찍 귀가를 하면서 오로지 혼자만 쓸 수 있는 시간이 작년보다 2시간이나 더 줄어들었지만 훈련의 가치가 주는 것들을 늘 머리로 가슴으로 다짐하면서 보람있게 보낸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육을 받으면서 행복모임이 이루어지던 어느 날 ‘행복모임이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모임, 초청은 되지 않고 매번 똑 같은 멤버로 하는 모임이라 생각하고 모임의 필요성을 잊고 있을 때 여전히 이 자리에는 함께 하시는 성령님이 계셨습니다. 물론 한 두명의 베스트가 초청되어지면 더 금상첨화이지만 지금 제가 여기서 하고 있는 행복모임이 참 절실히 소중하고 복된 것들이다 라는 말을 들으며 은혜가 되었고, 양육을 받으면서 느꼈던 그때그때의 감정을 행복모임에서도 나누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양육 기간 동안에 기도응답도 있었습니다. 큰아이가 한동안 예민해져서 잔뇨증상이 있어서 불편해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말겠지 했었는데 어느 금요일 너무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을 갔는데 소변이 안나온다며 금방 다녀오고서도 또 가서 억지로 소변을 보려고 하였습니다. 발을 동동 구르며 배가 아프다고 하고 어쩔 줄 몰라 해서 덜컥 걱정이 되어 응급실을 가야하나 생각했습니다. 목장에 기도제목을 급하게 나누고 집에선 아이를 눕혀놓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있는 행복모임에서도 치유기도를 받았습니다. 그날 오후 아이들과 바깥으로 나가 놀고 있는데 큰아이는 잔뇨증세를 잊고 잘 놀았습니다. 주님이 일하심을 기도응답으로 받고 양육반에서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루는 성령충만 받기 위해 오랜만에 금요철야예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뜨겁고 열정적인 예배였습니다. 기도의 자리를 매번 잊고 지내다가 정말 오랜만에 가게 되었는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사모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인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회복캠프에서 뒤늦게 주신 방언의 은사를 생각하며 성령충만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주님은 항상 제가 생각한 때가 아닌 주님이 계획하시고 주님이 뜻하신 때가 있다라는 깨달음을 주시며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두날개로 날아오르는 교회 필독서를 읽으면서 7~8년전 훈련받을 때의 우리 예일교회와 지금의 예일교회를 바라보면서 그 책처럼 변화하는 지금의 우리 예일교회이어서 자랑스럽고 감사했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저도 우리교회가 세계비전을 이루는데 쓰임 받을 때, 더욱 담임목사님과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같은 열매 맺고자 힘을 다하여 달라나가려 합니다.

또한 ‘앞으로 기도의 자리를 더욱 사모하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금요철야를 회복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는 핑계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했는데 이제는 결단할 때인 것 같습니다. 다음 학기에 남편은 세계비전제자대학 1학기훈련을 받게 됩니다. 저는 제자학교를 두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평일 오전에 있던 훈련이어서 가능했던 양육반 훈련이었는데, 제자학교 때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순적하게 훈련받을수 잇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제 삶속에서 수레바퀴의 삶이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 듯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저의 신앙도 의지이고 그것을 지속해나가는 것도 저의 의지이고 노력이지만 그 길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 한분이시기에 믿고 기도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이번에 양육반훈련과 양육반팀사역을 병행하면서 훈련을 사모하며 섬길 수 있어서 감사했던 14주였습니다. 재훈련이지만 처음같은 순수한 마음을 주시고 여전히 나눔이 어려운 저에게 꾸밈없이 솔직하고 진솔한 나눔으로 함께한 동기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따금씩 수요일에 담임목사님이 직접 오셔서 양육반을 인도하셔서, 새로운 은혜가 넘쳤던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말씀으로 깨닫게 하시고 은혜가운데로 이끌어주신 담임목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말씀 드립니다. 또한 삶 속에서 끝까지 사랑으로 인자함으로 이끌어 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