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년 B-2목장 최민지입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기 전 저는 습관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저 어렸을 적부터 다닌 곳이기에 나오는 것이었고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청소년 시기에 수련회를 다녀오면 잠시 열정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잠시도 기쁨을 느끼지 못한 채 교회는 의무감처럼 다니게 되었습니다. 왜 교회를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는 교회에 잘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인간관계와 가족 안에서 상처를 받고 그들에 대한 미움들로 저를 흔들어놓았습니다. 처음 몇 번은 넘겨 지나갔고, 용서되었지만 관계에서의 상처들이 같은 패턴으로 반복적으로 저에게 다가오자 어느새 제 마음속에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과 원망들로 가득 찼고 그럴수록 교회와 더 멀어져 갔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저 자신이 싫었지만, 근본적인 감정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으며 새로운 환경 전혀 모르던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위로를 받고자 했고 그렇게 가족과 떨어짐으로 마음속 상처들이 회복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겉에만 포장이 되었을 뿐 속 상처들은 곪아갔습니다. 이 속의 공허함 들을 채우고자 빡빡한 계획으로 분주함을 넣었고, 세상의 즐거움들로 채웠습니다. 그렇지만 물이 새는 항아리처럼 전혀 채워지지 않았고 그럴수록 더 분주함과 우울감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교 3학년 때 양육반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받기 전에도 계속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외면해왔지만 결국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훈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첫 훈련은 저를 흔들어 놓았고, 아직 온전히 저를 내려놓지 못한 제 연약함으로 수료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다음 텀 양육반을 다시 듣게 되었는데 저는 그곳에서 저를 사랑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지식으로만 알던 하나님이 아니라 저를 회복시켜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훈련을 계속하며 처음에는 따듯하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두 번째로는 복음의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 세 번째로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 연약한 마음과 상처들을 회복시키시고 내가 지은 죄를 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끼시지 않으시고 모든 것을 베푸시는 하나님. 그런 하나님을 만나가면서 제 삶은 변화가 되었습니다.

먼저 타인을 미워하는 마음과 원망들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죄인인 나를 위해 목숨까지 주셨는데, 저도 그 마음들을 내려놓고 도리어 사랑하고 섬기려 노력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마음을 가지자 속의 곪아 있던 부분이 회복되어 갔고, 이전의 일들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예전 일들로 미워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살아가면서 사람간의 갈등은 계속 생깁니다. 그렇지만 저는 더 이상 예전처럼 갈등으로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그 일들을 맡겨드리며 마음속 평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 바쁜 일상 속에서 할 수 없을 것이라 조급해 하던 분주함이 아니라 주님 뜻하신 대로 나를 사용 하실 것이라는 담대한 마음과 기쁨이 생겼습니다.

작년 제자학교 훈련을 받으며 임파선염으로 훈련을 받는 내내 아팠습니다. 열과 몸살, 두통과 극심한 피로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병원을 두 달 넘게 다니며 독한 항생제로 체력은 깎였고 약기운을 이겨낼 체력조차 없었으나 약을 먹지 않으면 너무 아팠기에 먹는 그런 악순환의 반복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졸업을 앞두고 졸업전시로 천안에서 부천에 있는 교회에 오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배로 잠을 아끼고 밤을 새가며 바쁘게 살아야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무조건 잠을 잘 자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고 하였지만, 저는 그 무엇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수료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과 과연 졸업이 가능할까라는 불안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주 아픔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그 훈련들을 감당하게 하셨고 제자학교 동기분들의 치유기도와 도움으로 훈련을 마치게 하셨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불가능은 가능으로 바뀌었습니다. 맡겨주신 일들을 감당하고자 노력하니 졸업전시도 무사히 마쳤고 완치되지 않을 거라던 임파선염이 완치되었고 마지막 졸업까지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육체와 마음의 연약함을 아시고 육신의 아픔에도 그 속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과 긍정을 주셨습니다.

저는 아직도 일과 대학원을 병행하며 평일에는 천안에 있고 금요일 저녁마다 올라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일 9시 유초등부 교사를 하며 토요일 제자대학 훈련을 받으며 목장 분가를 위해 기쁨과 기도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일정만 보았을 때는 더 바쁘고 힘들지만 저는 기쁘고 행복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제 기준을 세우며 제 시간을 올려드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주께서 더 좋은 것으로 보상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시고 다 해결해 주십니다. 그 계획 아래 제가 있음을 알게 하시고 평안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구원하시고 한없는 사랑으로 늘 동행하시며 가장 선한 길로 이끄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이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