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년 A-4목장 김효리자매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중학생 때 처음 필리핀 선교를 갔는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예수님을 찬양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행복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싶은데 언어가 잘 안 통해서 답답한 마음을 느꼈고, 이 일을 계기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공부하면서도, 교회 수요예배와 금요예배에 항상 참석했고, 매일 성경을 읽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좋은 성적, 좋은 친구들 그리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부터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처음 마주한 세상에는 재미있는게 너무나 많았고 달콤한 유혹들이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매주 습관적으로 교회를 가긴 했지만, 밤새 친구들과 놀았던 날이나 시험기간이 되면 교회를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멀어지기 시작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좋은 학점을 얻기 위해 밤을 새면서 무리하게 공부하고 좋은 스펙을 위해 봉사활동과 대외활동을 하다보니 삶이 더 분주해졌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약대편입 준비를 하면서부터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한 문제만 틀려도 자책했고, 비염도 심해져서 매일 약을 달고 살았고, 이어플러그를 꽂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예민했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기도를 했는데 모든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예배를 드리고 매일 기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남은 수험생활을 보내고 약대에 합격할 수 있었고, 학교 근처에 있는 지금의 예일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약대를 다니면서 또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친구들과 놀고, 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게 좋은 거지’, ‘행복하면 된거지’ 하면서, 쾌락주의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을 살았더니 또 다시 불안과 공허함이 찾아왔습니다. 친구들과 놀고 집에 돌아왔을 때, 여행을 다녀온 후,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 잠들기 직전,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나는 왜 또 공허함을 느낄까?’ 생각했습니다. 약대에 합격하면서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했고 약사라는 안정된 미래가 보장되어 있음에도 찾아오는 이 공허함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했고, 답을 찾지 못하면 앞으로 돈을 많이 벌어도 원하는 것을 다 가진다 해도 나는 영영 행복해질 수 없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의문을 품고 있었던 중, 예일교회 행복모임에 초청되었고 행복모임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인간은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영적인 본능으로 신의 존재를 갈망하게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삶은 절대 행복할 수 없고, 하나님만이 참된 행복과 평안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동안 끝없는 공허함을 느꼈던 것은 하나님의 부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예배와 행복모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나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으면서 참된 행복과 평안함을 누리게 되었고 저의 삶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일 설교 때마다 졸거나 다른 생각을 하면서 말씀에 집중하지 못했었는데,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노트에 적으면서 집중해서 듣습니다. 그리고 1년 전만 해도 주일 저녁에 과외알바를 했어서 예배가 끝나면 분주하게 갔었는데, 교회 양육을 받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하나님께서는 과외를 그만두게 하셨고 삶의 여유를 허락해주셨습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과외보다도, 지금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여유와 자유함이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원래 본가가 용인이여서 학기 중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방학이 되면 용인에 있었기 때문에, 수련회나 여름성경학교와 같은 교회 행사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엌과 잠자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며 교회에서 가까운 자취방을 위해 기도했는데 정말 딱 맞는 집을 허락해주셨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시험에 대한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것입니다. 예전엔 시험기간에 예배를 드리러 와도 공부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 때문에 말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공부한다는 명확한 목적이 있고 지혜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들로 채워주실 거란 확신이 있어서 시험기간에도 마음이 평안합니다. 평안한 마음으로 공부하다 보니, 더 좋은 성적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중학생, 고등학생 친구들이 학원을 3~4개씩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그 스트레스를 하나님 안에서 복음을 듣고 극복했기 때문에, 청소년 친구들에게 복음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년도부터 청소년부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새벽기도를 나오고 있는데,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하나님을 독대하는 기쁨이 무엇인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새벽기도 이후에 런닝을 하는 루틴을 만들어서 건강한 삶도 누리고 있습니다. ‘수능만 끝나면, 약대편입시험만 끝나면, 진짜 이번 시험만 끝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성경도 많이 읽어야지’ 하면서 26년을 미루며 이루지 못했는데, 꿈에만 그리던 이상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하나님 안에서만 지낸다면 내 인생 뭘 해도 성공하겠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겠다.’ 하는 확신이 있습니다.

배움이 더딘 저를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목자 언니, 말과 행동으로 몸소 예수님의 사랑을 가르쳐 주시는 목사님, 제가 정말 많이 배웁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것을 아시고, 항상 가장 좋은 것들로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