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 6-1목장 나승미입니다. 양육 받고 깨닫게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교회를 가게 된 때는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살던 곳을 떠나 멀리 왔기 때문에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그저 교회에 가야지 하는 마음만 있었습니다.
그런 후 역곡에 5년 전 이사를 왔습니다. 여전히 저는 교회에 가야지 하는 마음만 컸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가까운 교회의 금요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에 등록까지 할만큼은 아니었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09년 어느 날, 그저 갈급한 마음에 무작정 아무 것도 모르고 예일교회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예배를 드려보자는 마음으로 11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옛날과 정말 많이 달라진 예배 모습, 적극적이신 성도님들, 적응력이 뛰어나 보였습니다.
지금의 목자이신 집사님께서 저를 섬겨주셨고, 저는 예일교회에 등록하고 새가족 수료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의 주일 예배만 간신히 드리며 지내던 저는 집사님의 권유로 양육반을 듣게 되었습니다.

모태신앙이면서도 교회에 다니지 않고 있는 남편과, 또 주일 오후 시간을 아이들끼리만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심히 부담이 되었습니다. 특히 전인치유수양회를 갈 때마저도 남편은 저에게 갑자기 왜 양육반을 듣는다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저를 질타하여 남편에게, 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양육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양육반은 책과 더불어 여러 개의 과로 한주씩 수강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서로 나누고 배우고 느끼고 적용하는 패러다임으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처음엔 같이 교육받는 사람들의 나눔 속에서 저랑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막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건강한 교회가 무엇인지를 배우는데 그들은 완전히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져서 내가 이 사람들처럼 느끼고 열정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같이 나누는 것에 위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주 한 주 강의 수가 늘어나면서 제가 알지 못했던 것들이 저에게 다가왔고 사람들과의 나눔 속에서 그들의 얘기를 들으며 또 나를 깨우쳐 주는 것들이 늘어났습니다. 양육과정 속에서 배운 것들을 제 삶에 적용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은 ‘구원의 확신’을 통해 저를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만드셨고, ‘기도의 응답’이나 ‘인도와 승리’ 강의는 저를 점점 감사함이 넘치게 하시며 작은 일에도 기도하게 만드셨습니다.

양육반과 더불어 저에게 가장 큰 변화는 어떤 일이 있어도 기도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기쁘면 기뻐서 감사 기도를 하고 근심이 있어도 그리스도인은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도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한 힘들게 시작했던 때와는 다르게 양육반을 시작하면서 걱정했던 남편은 한 번도 저에게 양육반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더더욱 감사한 것은 남편도 잘은 못 나오지만 교회에 등록하게 만드셨습니다. 처음 남편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에 오던 길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특히 양육반을 하던 중 기도응답을 받아오라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는 설 연휴였습니다. 이전의 약간의 갈등으로 인해 시댁 가는 길이 참으로 불편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불편한 마음을 없애주시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처음엔 서로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준비를 하다가 남편이 ‘교회 나가기 시작했다’라는 말을 하자 가족들이 남편에게 주목하기 시작하였고,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가족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평안한 마음으로 연휴 기간을 보낼 수 있었고, 시댁 식구들이 우리 가족을 위해 많이 기도하셨던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제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부터 교회 다녔다고’하면서 주일 예배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싫어했던 아이들도 불평과 불만이 언제부터인가 사라졌습니다. 12주간의 양육은 저만 성장시키시고 변화시키신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에 함께 시작하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면서 저희 가정이, 남편이, 아이들이, 그리고 제가 점점 주님 주신 비전을 감당하고 성장해 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바뀌어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부족하고 나약하기만한 저를 채워주셔서 양육반을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온 맘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저를 변화시키실지 기대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