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은혜가운데 양육반 수강을 마치며, 지난 삶을 되돌아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저는 지난해 봄, 어린 시절부터 지내왔던 대전 땅을 떠나 이곳 부천에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해 친구들, 또 교회와 모든 환경을 뒤로하고 생명부지인 곳으로 오게 되니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습니다. 교회에 오니 섬김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 특히 목장식구들이 진심으로 저를 환영해주었고 섬겨주었지만, 내심 저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낯선 마음에 그들에게 마음의 문을 다 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목장 식구들은 저에게 양육반을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모태신앙으로 지금껏 신앙생활을 해왔던 터라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 다 알고 있는데…’라는 생각과, 아직 젖먹이 아이가 있기에 주저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목장 식구들을 보면서 양육받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린 후 남편과 함께 양육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떨어져 있는 아이 걱정 때문에 양육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지만 곧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양육을 받는 일은 저에게 기쁨이었습니다. 이미 지식으로는 알고 있던 구원의 문제와 예수님에 대한 내용들도 늘 새롭게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이래서 기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가 봅니다.
신앙의 기본격인 양육과정 내내 주님은 저의 삶을 만져주시길 원했습니다. 주님을 믿는 성도의 삶에 안주하고 있는 저를 제자의 삶을 인도하셨습니다. 양육반 숙제인 성경읽기와 매일 기도하기를 통해 주님은 저의 생활에 함께 하시기를 원하셨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양육반을 하던 도중, 계획에 없던 이사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아직 기간이 남아 있던 상황이었지만, 이사계획이 세워지고 그날 열린모임에 참여한 저는 열린모임 중 기도제목으로 이사문제를 내놓고 함께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열린모임 리더이신 목자님께서는 원하는 이사지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내놓길 원하셨습니다. 구체적인 부분까지도 인도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믿기에 저는 집의 조건, 동네의 환경 등 원하는 것을 내놓았고 열린모임 식구들이 합심하여 기도하였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이사를 하고 나니 잠시 잊고 있던 기도 제목들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구체적으로 내놓았던 기도제목 어느 것도 부족함이 없도록 주님은 이사 장소를 인도하셨고, 기대 이상으로 채우셨습니다. 기도는 영적인 과학이다라는 말씀을 다시금 깨우치는 순간이었습니다.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양육을 받으면서 하나님은 저와 늘 친밀하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외면하고 살아왔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주님께 죄송스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감사하게도 늘 저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시고 저의 상황마다 늘 함께 하시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시기에 부족함이 없으셨습니다.
또한 함께 양육을 받는 동기들의 삶을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이 한 사람도 거르지 않고 그들 상황에서 역사하시는 모습을 볼 때 더 큰 감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양육을 받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큰 자극이었는지 모릅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새벽기도에 참석하는 모습, 늦은 시간 퇴근해도 우선적으로 말씀을 보는 모습, 아침 일찍 일어나 기도로 시작하는 모습들...
주님을 찾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그들을 볼 때마다 저는 저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그렇게 주님을 사모하는지 되돌아보는 기회의 연속이었습니다.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우리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동기들 뿐만 아니라 저도 같은 곳을 향해 한 마음으로 달려가기를 다짐합니다. 양육반이 끝이 아님을 알기에 제자대학에서 훈련받으면서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분명 제자대학에서도 요구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땐가 주님이 기뻐하는 날이 더 많게 될 것입니다. 12주 양육 기간동안 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허락하신, 또한 모든 환경을 주장하셔서 온전히 양육 받을 수 있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