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을 시작한지 며칠 전인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12주가 지나 간증문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볼 때 너무 신기하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예일 교회에 오기 전 저는 학사장교로 3년 넘게 직업군인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역과 동시에 서울로 취직이 되어 올라오게 되었고, 작정 새벽기도를 하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로운 교회로 인도해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말 처음 역곡으로 이사를 하여 주변교회를 다니며 정착할 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예일 교회를 알게 되고 처음 드린 예배에서부터 너무나도 뜨겁고 은혜로운 찬양과 나의 상황을 미리 아시고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는 것 같은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예일 교회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처음 예일 교회에 등록 후 새가족반을 수료하면서 양육반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 같은 것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생각을 했었지만, 목장식구들과 목사님의 설명을 듣고 나자 꼭 양육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모태 신앙으로 2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항상 미지근한 믿음으로 살아왔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이렇게 체계적인 훈련이 부족한 저에게 조금이나마 더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육반을 듣기 위해 필수로 거쳐야 할 전인 치유수양회 참석부터 제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제가 진행하던 프로젝트에서 일이 생기게 되어 전인 치유수양회가 있는 5월 2일,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 할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혼자 걱정하고 근심하기 보다는 목장 식구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한지 3일 정도가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놀랍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 일정이 5월 1일 노동절로 인해 하루가 당겨졌다는 것입니다. 비록 모든 근로자가 쉬는 노동절에 일하게 되었지만 5월 2일 전인 치유수양회를 참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하면서도 힘들지 않았고,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제 모습이지만, 양육을 받기 전 제 모습은 그야말로 불안하기 짝이 없는 3류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주일 예배만 드리고 나머지 6일은 세상에 빠져, 세상과 타협하고, 내 생각과 고집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살아가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양육을 받으며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제 모든 삶의 중심에 주님을 주인으로 모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주 한 주 양육을 받으며 구원, 사죄, 기도응답의 확신 등 예전부터 머리로는 당연히 알고 있던 내용들을 가슴 속 깊이 깨닫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변화되는 제 모습을 보며 너무 감사하고 그런 저의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양육이 진행되어 가면서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과 수레바퀴의 삶의 생활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실천해 갈 때 3류 그리스도인이였던 제가 조금씩 예배와 기도를 사모하게 되었고, 하나님께 작은 일까지 맡기고 기도하며 평안을 찾아 갈 때마다 한층 더 성장한 제 믿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의미도 잘 모르고 생소하게만 느꼈던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건강한 교회’의 목표가 초대 교회부터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교회의 모습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각 개인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세상 끝까지 주님의 복음을 가지고 전파하는 사역에 힘써야 한다는 것도 양육을 통해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것을 배우면서 그 일에 저도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감사한 건 이렇게 12주 동안 체계적인 양육을 받을 수 있게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꼭 양육을 끝까지 잘 받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기에 한 주 한 주 받은 은혜들이 너무 감사하고 기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가 일본 시장이 개척되면서 그 일의 담당자가 제가 되었고, 게다가 양육 중간인 6월 말부터는 일본으로 파견을 가게 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양육 받는 기쁨의 마음을 마귀가 시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때는 국내일이 너무 많아지고 바빠져서 지친 마음에 양육만 아니면 계획된 대로 일본으로 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할 때도 내 생각이 하나님 계획보다 더 앞서서 나의 판단대로 기도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힘든 상황을 벗어나고자 일본으로 갈 수 있게 기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양육 중에 하나님의 계획을 나의 생각대로 임의 판단하는 것도 큰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목장식구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시작한 후 힘들고 지쳐만 있던 제 마음 속에도 평안과 기쁨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에 멋지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회사에서 일본 입국 날짜였던 6월 26일, 7월 7일 2번이나 잡혀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리 목장 식구들의 중보기도와 양육반을 무사히 받고 싶은 저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입국 날짜는 계속 뒤로 미뤄지게 되었고, 양육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함께 기도해준 목장식구들에게 감사하고, 또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립니다.

제 삶을 돌아보면 이때까지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안 미친 부분이 없었습니다. 항상 제가 계획하고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주님이 저를 더욱 선한 길로 인도하신 상황들을 분명히 보게 하셨습니다. 양육을 통해 한층 더 성장된 제 모습이 주님께서 조금 더 기뻐하시기를 바라며 이 세상 끝 날까지 주님이 저의 삶을 책임지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제는 3류 그리스도인이 아닌 1류 그리스도인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또한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건강한 교회인 우리 예일 교회의 한 일원으로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제자,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